LG 7개 계열사, 탄소 감축해 지난해 축구장 10.6만개 달하는 산림 조성

LG그룹 7개 계열사가 지난해 탄소 425만톤을 감축, 축구장 10만6000개 면적에 달하는 산림 조성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LG는 이같은 탄소 감축 이행 성과와 실행 계획을 담은 'LG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LG그룹은 지난해 2월 국내 처음으로 개별 기업이 아닌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추진 계획서를 발간한 바 있다.

보고서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LG그룹 내 탄소 배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7개 계열사가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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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LG전자 북미법인 사옥 전경. 친환경 기술이 집약된 그린캠퍼스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등의 노력을 인정받아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 리드(LEED)의 최고등급인 플래티넘 등급을 받았다.

LG는 지난해 약 425만톤 탄소를 감축했다. 통상 숲 면적 1ha(헥타르)당 40톤이 감축되는 것을 감안하면 축구장 약 10만6000개 면적에 해당하는 산림을 조성한 것과 같은 효과다.

LG디스플레이의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 제거, LG화학의 수소연료를 활용한 화석연료 사용 절감 등 탄소를 직접 감축하는 활동으로 약 105만톤 탄소를 감축했다. 각 계열사에서 필요한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적극 전환하는 노력으로 약 320만톤 탄소를 감축했다.

LG는 2018년 대비 탄소 배출량을 2030년 34%, 2040년 52% 감축시키고 2050년까지 100% 감축해 넷제로를 달성할 계획이다.

계열사별 탄소 감축 목표도 명확히 했다. LG전자가 2030년, LG이노텍과 LG에너지솔루션이 2040년 넷제로를 먼저 달성하기로 했다.

LG는 재생에너지 전환에도 박차를 가한다. 그룹 차원의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적극 늘려 전체 사용 에너지 중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 76%, 2040년 89%, 2050년 100%로 지속 높여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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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의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 ESS시스템. 전기차 사용후배터리를 재사용해 만들었다.

LG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LG 계열사의 탄소중립 현황과 목표, 감축 성과, 추진계획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 2050년을 목표로 한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로드맵을 제시했다”며 “실질적인 탄소중립 성과를 만들고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 대응해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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