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중소기업을 위한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랩 '바이오 이노베이션 센터(가칭)'가 한국에 상륙한다. 바이오 이노베이션 센터는 국내 바이오 중소기업이 협력 파트너를 발굴할 수 있도록 협업 환경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세계 다쏘시스템 연구진과 협력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다쏘시스템은 세계 최초 생명과학 분야 3D익스피리언스랩을 한국에 조성하고, 중소벤처기업부와 정식 오픈을 협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쏘시스템 관계자는 “세계 최초 생명과학 분야 3D익스피리언스랩인 바이오 이노베이션 센터를 조성했고, 조만간 정식 오픈할 계획”이라면서 “국내 바이오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연구진과 연결하는 협업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쏘시스템은 프랑스 다쏘그룹 계열사로 2023년 회계연도 기준 시가총액 78조원, 매출액 7조2548억원에 이르는 글로벌 소프트웨어그룹이다. 중기부는 2020년부터 다쏘시스템과 제조, 로봇, 생명과학 분야 창업기업을 육성하는 민관협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중기부는 지난해 4월 미국 순방 중 다쏘시스템 보스턴 캠퍼스를 방문해 바이오헬스 분야 스타트업 육성을 논의한 바 있으며, 그 후속 조치로 이번 바이오 이노베이션 센터가 설립됐다.
3D익스피리언스랩은 다쏘시스템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신생 기업들이 제품 설계, 제조, 지원 단계에서 가상 협업 환경과 전문 지식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제품과 프로세스를 최적화·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기존 3D익스피리언스랩이 제조 신생 기업에 특화된 프로그램이었다면, 이번에 조성하는 바이오 이노베이션 센터는 바이오 신생기업을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센터는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에 위치하며, 다쏘시스템코리아의 기존 3D익스피리언스 이그제큐티브 센터를 리뉴얼해 조성됐다. 또 바이오 중소기업 IR, 세미나 등을 지원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다양한 협력 파트너를 발굴하고 글로벌 연구진과 화상 회의 및 협업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한다.
다쏘시스템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 중소기업들이 협력 파트너 발굴 및 글로벌 선진 사례를 경험하고 싶다는 요청이 많았다”면서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전 국내 바이오 생태계 성장을 돕는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