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위원회와 일본 금융청이 양국 간 협력을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김병환 위원장이 3일 일본 도쿄 금융청 청사에서 이토 히데키 일본 금융청장과 만났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8월 초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세계 주식시장 폭락에서 확인된 것처럼 시장 참여자 과잉 반응과 쏠림현상 정도에 따라 금융시장 불안이 언제든 가시화될 수 있다며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 금융당국 수장은 우리나라 자본시장 선진화와 기업 밸류업 정책, 일본의 밸류업 관련 공시 권고 등 자본시장 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지난해 서울에서 7년 만에 재개된 한·일 금융당국 정례회의를 연내 도쿄에서 열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일본거래소 모범 밸류업 공시사례로 꼽힌 일본 금융사 콘코디아 금융그룹과 에너지기업 인팩스, 주주친화적 밸류업 공시를 하고 있는 통신업체 소프트뱅크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일본거래소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에 동참하게 된 요인과 참여 과정에서 겪은 애로사항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김 위원장은 “일본의 경우 제도 시행 초기 시가총액 상위 대기업들을 포함한 다양한 업종에 속한 기업들의 선도·모범적인 공시가 참여 분위기 확산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한국 대기업들도 이러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며, 정부도 지속적으로 소통,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