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가 신규 폴더블폰 '파인드 N6'를 앞세워 글로벌 폴더블 시장 공략에 나선다. 초슬림 경쟁을 이어가면서도 '평평한 폴더블폰'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오포는 이달 17일 신규 폴더블폰 파인드 N6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전작 파인드 N5 이후 약 1년 만에 내놓는 후속작이다. 가격은 전작과 유사한 8999위안 (약 180만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파인드 N6의 핵심은 화면 주름이다. 오포는 파인드 N6에 대해 주름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Zero-Feel Crease)'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폴더블폰의 대표 약점으로 꼽히는 화면 주름 체감도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폴더블폰 시장에서는 얇기와 무게 등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지만, 실제 사용 과정에서는 화면 중앙 주름과 접힘 구조의 일체감이 완성도를 좌우하는 요소로 꼽혀왔다. 단순 수치 경쟁보다 체감 품질을 부각하는 방향으로 승부를 건 셈이다.
AI 펜도 차별화 요소다. 오포는 자사 제품 중 처음으로 폴더블 전용 AI 스타일러스를 지원한다. AI 펜은 별도 판매 방식으로 제공된다. 대화면 폴더블과 필기·생산성 기능을 결합, 삼성전자 S펜과 유사한 사용자 경험을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드웨어도 전작 대비 대폭 개선됐다. 8인치 내부 디스플레이, 6000mAh 배터리, 80W 유선 고속충전, 2억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해 현재 유통 중인 폴더블폰 중 최상위권 사양을 갖출 전망이다.
오포의 폴더블폰을 시작으로 올해 폴더블폰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제조사들의 폴더블폰 힌지, 주름, 배터리, 카메라 등 완성도 개선이 크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한 비중은 2.5%였다. 특히 올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 중 약 65%를 인폴딩 방식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애플의 시장 진입도 폴더블폰 수요 확대 기대를 키우고 있다. 애플은 올 하반기 첫 폴더블 아이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애플 폴더블폰은 화면 접힘 자국 깊이를 0.15㎜ 미만, 힌지 각도를 2.5도 이하로 제어하는 수준의 완성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기를 접었을 때 외부 화면 크기는 5.3인치, 펼쳤을 때 내부 화면은 7.7인치에 달할 전망이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