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지대, 전략적 요충지서 출정식…'정치개혁·민생' 강조

제3지대 정당들이 28일 각 정당마다 전략적 요충지에서 총선 출정식을 갖고 '13일의 열전'에 돌입했다. 거대 양당의 정쟁 싸움에서 공정의 정치를 회복하고 민생을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은 이날 0시에 영등포소방서를 격려 방문하며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오후에 진행된 중앙선대위 출정식 역시 영등포역 6번출구 광장에서 진행했다. 영등포시장으로 이동해 상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개혁신당이 선거 운동 첫날 '영등포'을 택한 것은 험지인 영등포갑 지역구에 출마한 허은아 후보에게 힘을 싣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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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천하람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8일 새벽 서울 영등포소방서를 찾아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개혁신당 제공]

천하람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영등포소방서를 찾아 “'국민의 삶을 챙기는 제대로 된 정치인과 개혁신당이 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여드리고자 첫 일정으로 영등포소방서를 찾았다”며 “국민의 삶을 지키는 우리 소방관분들의 노고를 제대로 평가하고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게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해야 하는 첫 번째 과제”라고 말했다.

새로운미래의 오영환 총괄선대위원장도 이날 0시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방문해 시민·상인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일정으로 시장을 선택한 것은 서민 경제를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다만 출정식은 당내 가장 많은 후보가 출마한 대전에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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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미래 오영환 총괄 선대위원장이 28일 오전 대전시 대덕구 오정네거리에서 박영순 후보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영순 후보 측 제공]

오영환 새로운미래 총괄 선대위원장은 이날 대전 대덕구 박영순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대전은 인구·지방소멸 위기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라며 “새로운미래의 핵심 공약이 행정수도 이전과 완성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 행정 수도 이전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부산'을 선거운동의 시작점으로 택했다. 최근 보수 텃밭인 부산·경남(PK) 지역에서도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막판 지지율 끌어올리기 위해 '부산'을 다시 찾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국 대표는 이날 고향인 부산 동백섬 등대 앞에서 “부산에서 시작하는 조국혁신당의 동남풍이 전국으로 퍼져 나가게 하겠다. 맨 앞에서 맨 마지막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부산은 보수의 도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미 변화가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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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8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22대 총선 출정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국 대표는 이날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대전, 서울에서 선거 운동을 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녹색정의당도 이날 자정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일정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출정식은 심상정 원내대표가 5선에 도전하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역 광장에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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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정의당 김찬휘 공동대표(왼쪽부터), 심상정 원내대표, 김준우 상임선대위원장이 28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화정역 광장에서 열린 녹색정의당 총선 출정식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절을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준우 상임 선대위원장은 “검찰 독재 청산은 매우 중요한 과제지만 그것으로만 시대의 위기를 모두 해결할 수 없다”며 “노동 탄압, 여성·소수자 배제, 민생 파탄을 몰고 온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