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유세 첫날…“범죄자 심판” vs “정권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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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3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공식선거운동 첫 날인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용산구 용산역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권심판·국민승리 선대위 출정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왼쪽)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윤희숙 중성동갑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이동근기자 photo@etnews.com

여야가 4·10 총선 공식 신거운동 첫날 서로에 대한 비판으로 공방을 주고받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혁신당 대표 등을 향해 '범죄자'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비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권 심판'을 통한 정권 견제론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28일 서울 서대문구 유세에서 “이재명·조국 대표는 속내를 숨기지 않는다. 뻔뻔한 범죄자들이 지배하는 나라에는 미래가 없다”면서 “뻔뻔한 범죄자들이 선량한 사람을 제도로 지배하는 나라는 민주주의와 경제가 무너지는 나라가 될 것이다. 여러분을 위해 경제·민생·정치 개혁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새벽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첫 일정을 소화하는 자리에서도 민주당과 야당 대표 비판에 시간을 할애했다.

한 위원장은 상인과의 대화에서 “물가 문제가 잡혀가는 기미가 있는데 부족하다. 죄송스럽다. 잘하겠다”고 하면서도 공식 발언 기회를 얻은 뒤에는 “정치·민생 개혁을 내걸고 전진하겠다. 그 전제로서 범죄 세력을 심판하겠다. 그걸 넘어서야 민생과 경제를 저희가 제공해 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정치개혁을 반드시 해내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 전제로서 범죄연대 세력을 심판하겠다. 이·조 세력의 심판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부연했다.

한 위원장은 서울 마포구 유세에서도 '야당 심판'을 외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권 심판론을 정면으로 내세웠다.

이 대표는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정권심판·국민승리 선대위 출정식'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은 대한민국 정상화와 민생 재건의 출발점”이라며 “민주당이 국민의 압도적 심판 의지를 확실하게 실천하는 유용한 도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정권의 무능 때문에 물가는 폭등하고 이자는 천정부지로 올랐다. 공공요금도 올랐다”면서 “민생은 파탄 나고 경제는 폭망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왕십리역 남측 광장에서 열린 중·성동갑 전현희 후보 지지 유세에서도 물가 실패에 따른 윤 정부의 대응 미비를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난 2년 동안 견딜 만했나. 먹고살 만했나”라고 반문한 뒤 “경제 폭망과 민생 파탄에 한반도 평화는 위기를 맞았다”고 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