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올해 반도체·자동차·선박·바이오 등 주력산업 약진으로 수출 7000억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네덜란드에 이은 6번째 기록이며, 6000억달러를 넘어선지 7년만에 이뤄낸 쾌거다.

산업통상부와 관세청은 29일 잠정 집계한 결과 연간 누계 수출액이 7000억 달러를 달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6000억달러 달성 이후 7년만에 7000억달러 고지에 올라섰다. 특히 6000억달러 기록은 세계 7번째, 7000억달러는 6번째 기록이다. 주요국과 비교해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번 성과는 미국 관세, 보호무역 확산 등 어려운 통상환경 속에서 우리 국민과 기업의 저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력 산업 기반위에 K-한류 인기가 함께 하며 질적인 면에서도 큰 진전을 이뤘다. 반도체를 필두로 자동차·선박·바이오 등 주력 제조업이 굳건한 강세를 지속했고, K-푸드·뷰티 등 소비재와 전기기기 등 유망품목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수출 지역도 미·중 비중이 감소하고, 아세안·EU·중남미가 증가하는 등 시장 다변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9월까지 수출 중소기업의 수출액·기업수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수출 저변도 한층 넓어졌다.

외국인직접투자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상반기 실적 부진(14.6% 감소, 신고기준)에도 불구하고, 새정부 출범 이후 대외 신뢰 회복과 APEC 정상회의 개최 계기 투자유치 노력 등으로 AI, 반도체 등 첨단산업 정책과 연계된 투자가 대폭 유입되면서 종전 역대 연간 최대 실적(2024년 345.7억 달러, 신고기준)을 경신하고 350억달러를 넘어섰다.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새해에도 수출과 외국인투자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제조혁신 등을 통한 산업의 근원적 경쟁력 강화를 기대한다”면서 “수출시장·품목 다변화와 무역구조 혁신, 지방 중심의 외국인투자 인센티브 강화까지 여러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