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무라타 제작소(이하 무라타)가 니켈 내부 전극을 이용한 적층 세라믹 콘덴서(이하 Ni-MLCC)의 상용화로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여 세계 최대 전기·전자 분야 국제학회 IEEE의 'IEEE Milestone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IEEE Milestone상은 전기·전자 분야의 획기적인 혁신 중 개발된지 25년 이상이 경과하고, 사회와 산업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역사적 업적을 인정하기 위해 1983년에 창설된 제도다.
MLCC가 세계 최초로 제품으로 사용된 1966년초 MLCC 내부 전극에는 고가의 귀금속이 사용되고 있어 높은 단가로 한정된 용도에만 사용됐다. 귀금속을 저렴한 금속으로 대체하기 위해서는 금속의 산화를 막기 위해 저산소 농도로 소결할 수 있는 유전체 세라믹 재료를 개발해야 하는 기술적 과제가 있었다.
이에 따라 무라타는 저렴한 금속인 니켈을 사용하는 것과 동시에 유전체 세라믹 재료의 개발을 추진해, 1973년에 품질과 저가격을 겸비한 Ni-MLCC를 개발했다. 이후 약 8년의 기간을 거쳐 재료 실용화 및 생산 공정 구축을 실시해, 1982년에 Ni-MLCC를 양산했다.
Ni-MLCC는 현재 일렉트로닉스에 필수 불가결한 제품으로서 통신기기 외에도 자동차, 가전제품, 산업 기기, 의료 기기 등 폭넓은 시장에서 채용되어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무라타 관계자는 “이번 수상에 고객, 공급업체를 비롯한 이해관계자 여러분에게 많은 지원을 받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당사는 앞으로도 새로운 가치 제공을 위한 이노베이션을 추진하여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을 제공해 사람을 돕고, 기업 가치의 지속적 향상을 목표로 전진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무라타는 Ni-MLCC 각각의 용도에 따라 소형화, 정전 용량 밀도 향상, 제조 코스트 삭감 등을 추구해 연간 Ni-MLCC 1조개 이상을 전세계 고객에게 공급하고 있다.
구교현 기자 ky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