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테코피아가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진출한다. 덕산테코피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분야 중견그룹인 덕산 계열사로 바이오를 성장동력으로 택했다.
덕산테코피아는 의약품 중간체를 생산, 납품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고객사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회사는 지난해 7월 완공한 충남 공주 정밀화학 신공장에서 의약품 중간체 양산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고객사 공급이 이뤄지는 하반기 이후부터 CDMO 매출 본격화가 예상된다.
덕산테코피아가 생산하는 의약품 중간체는 최종 생산업체를 거쳐 제약사에 납품된다. 회사는 CDMO 사업 성장성이 높은 만큼 의약품 중간체 생산을 통한 매출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덕산테코피아는 CDMO 분야를 주력 사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간체 부문에서 활용되는 소재 합성 기술력을 CDMO에 적용,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인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 CDMO 시장은 지난 2022년 203억달러(약 27조원)에서 2028년에는 477억달러(63조원)로 2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덕산테코피아는 이준호 명예회장 차남인 이수완 대표가 이끌고 있다. 자회사인 덕산일렉테라를 통해 이차전지 전해액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품목의 의약품 중간체를 국내외 제약사 및 유명 CDMO 업체와 협업해 공정을 개발하고 양산 납품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