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라이엇게임즈, '뮤직&IP'로 게임의 문화적 지평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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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게임즈 가상 아티스트 '하트스틸'

라이엇 게임즈와 글로벌 아티스트 '뉴진스'가 함께한 2023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주제곡 'GODS' 뮤직비디오가 공개 한달여만에 유튜브 조회수 3000만회를 돌파했다.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는 순위권에 올랐다. e스포츠·게임 팬뿐만 아니라 K팝을 대중문화로 소비하는 글로벌 이용자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세계적인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발로란트', '와일드 리프트', '전략적 팀 전투(TFT)' 등을 개발·서비스하는 라이엇 게임즈는 강력한 지식재산(IP)을 활용한다. 게임 외연 확장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LoL에 등장하는 챔피언(캐릭터)을 바탕으로 형상화해 선보이는 가상 아티스트는 세계 각국 팝·패션·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라이엇 게임즈만의 색깔을 담아냈다. 호평이 이어진다. 올해도 지난달 17일 '하트스틸(HEARTSTEEL)'이라는 새로운 가상 아티스트를 4년만에 공개하고 데뷔 싱글 '파라노이아(PARANOIA)'를 국내외 주요 음원사이트 및 유튜브에 론칭했다.

◇다양한 음악적 시도에 담긴 진심

라이엇 게임즈는 10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꾸준히 음악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지속했다. 가상 아티스트라는 개념이 생소한 2014년 첫 선보인 가상 헤비메탈 밴드 '펜타킬'은 데뷔 EP 앨범이 빌보드 톱 40에 올랐다. 아이튠즈 및 록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또 다른 가상 아티스트이자 힙합 크루 '트루 데미지'는 2019년 롤드컵 오프닝 무대에서 데뷔해 독특한 음악 스타일과 패션 감각으로 주목 받았다.

가장 잘 알려진 라이엇 게임즈 뮤직 프로젝트로 손꼽히는 'K/DA'는 2018년 롤드컵 결승전 오프닝 무대에서 데뷔해 글로벌 팬 눈도장을 찍었다. 증강현실(AR) 기술로 가상 아티스트 K/DA와 실제 가수가 함께 공연하는 장면을 구현했다. '현실 무대에서 공연하는 가상 아티스트'라는 이색적 시도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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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아티스트 'K/DA'

K/DA는 독자적 세계관과 뛰어난 음악성으로 게임 영역을 넘어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 게임과 대중문화의 만남을 상징하는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펜타킬, 트루 데미지, K/DA를 구성하는 가상 아티스트는 모두 LoL 챔피언이다. 올해 데뷔한 하트스틸 역시 LoL에 등장하는 이즈리얼·케인·아펠리오스·요네·크산테·세트가 각각 보컬, 래퍼·연주자, 작곡가, 프로듀서, 래퍼 등을 맡아 다양한 아티스트 모습으로 재해석됐다.

하트스틸 챔피언 역할로는 다양한 장르 유명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그룹 엑소와 슈퍼엠에서 활동 중이며 오랜 LoL 플레이어로 알려진 '백현'이 이즈리얼(보컬)로 참여했다. 미국 로스앤젤러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칼 스크루비', 대만 싱어송라이터 '오지', 싱글 'Buff Baby'로 많은 사랑을 받은 '토비 루' 등도 하트스틸에 함께했다.

◇자체 보유 음원 750개 이상... 문화적 외연 확장

라이엇 게임즈는 IP 관련 사운드 효과, 테마곡, 라이브 행사에 쓰이는 음악 등을 제작해 전세계 플레이어 경험을 한 차원 더 높이는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별도의 뮤직 그룹으로 설립된 '라이엇 게임즈 뮤직'이 보유한 음원은 750개가 넘는다.

2021년 자체 음원만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한 '리그 오브 레전드 라이브: 디 오케스트라'는 공연 양일간 전석 매진 기록을 세웠다. 세종문화회관 최초의 게임 기획 공연으로 개관 이래 처음 선보인 '인터랙션 콘텐츠'도 무대에 도입돼 주목받았다. 라이엇 게임즈 뮤직은 지난해에도 '리그 오브 레전드 디 오케스트라: MSI 부산'을 개최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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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라이브: 디 오케스트라'

올해는 서울에서 열리는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하루 전날인 11월 18일 광화문 광장에서 LoL과 e스포츠에 등장했던 음악을 선보이는 '라이엇 뮤직 페스티벌'을 준비 중이다. 지금까지 라이엇 게임즈가 선보인 음악을 활용한 전야 콘서트로 광화문 광장에서 '게임 음악 축제'를 벌일 예정이다.

음악 외에도 플레이어에게 게임과 관련한 다양한 경험을 최고 수준의 콘텐츠로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 LoL의 방대한 세계관과 165종에 달하는 챔피언 스토리에 기반해 엔테인먼트, 공연, 음악, 패션,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영역 협업으로 문화적 외연을 확장해 대중에게 다가서고 있다.

문화적 외연을 확장하는 모든 활동의 기반은 LoL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는 'IP 파워'다. LoL은 음악, 뮤직비디오, 시네마틱, 코믹과 웹소설 그리고 2021년 장편 애니메이션 '아케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였다. 아케인은 넷플릭스 공개 후 52개국 톱10 차트에서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에미상(Emy Awards) 시상식에서는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받았다.

◇게임 문화 넘어 대중 문화로의 진화

라이엇 게임즈는 게임이 지닌 문화적 요소를 특정 계층 전유물이 아닌 '대중' 문화로 진화 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수준 높은 대중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플레이어가 게임의 즐거움을 세상 밖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시스템 안에서만 즐기는 게임이 아닌 언제 어디서나 게임과 함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고품질 문화 콘텐츠를 매개로 라이엇 게임즈의 게임과 대중이 만나는 계기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기기에 갇힌 게임이 아니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하는데 일조한다는 구상이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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