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상장 앞두고 새 옷 입는다

Photo Image
케이뱅크가 특허정보검색시스템 키프리스에 출원한 로고 중 일부. 출처=키프리스

케이뱅크가 새로운 로고와 슬로건을 마련한다. 상장을 앞두고 회사 비전과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브랜드 리뉴얼 작업에 돌입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4분기 새로운 로고와 슬로건을 선보일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13일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케이뱅크는 '생활 속의 케이뱅크' '혁신 투자 허브(Hub)' 및 은행 업계 내 '테크(Tech) 리더'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고객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포괄적 브랜드 리뉴얼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새 브랜드 로고, 슬로건 등과 업데이트된 사용자인터페이스·사용자경험(UI·UX)를 애플리케이션(앱)에 적용한다.

케이뱅크는 이를 위해 최근 관련 로고와 캐릭터 상표권을 여러 건 출원했다. 케이뱅크가 검토 중인 10개 로고는 모두 파란색을 기반으로 사명 알파벳 케이(K)를 강조했다. 기존 남색 색상에 라임색으로 포인트를 줬던 로고에서 보다 간결함과 상징성을 부각했다.

Photo Image
케이뱅크가 곰과 거북이를 모티브로 키프리스에 출원한 '잠곰뵈르' '고북희' 캐릭터. 출처=키프리스

신규 브랜드 캐릭터과 캐릭터 상표권도 다수 출원했다. 곰과 거북이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들은 각각 '잠곰뵈르' '고북희'라는 이름으로 출원을 신청했다. 그동안 제휴 전략으로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선보이던 케이뱅크가 고객 친화 전략으로 자체 캐릭터를 준비하는 것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현재 브랜드 리뉴얼을 준비하며 여러 가지 선택지를 두고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케이뱅크 리브랜딩은 2021년 이후 처음이다. 케이뱅크는 2017년 출범 이후 4년만에 '케이뱅크은행'에서 '케이뱅크'로 사명을 변경하고, 기존 붉은색에서 네이비 색으로 새로운 브랜드 컬러와 로고를 선보였다. 케이뱅크는 당시 토스뱅크 출범 시점과 맞물려 외형 변화와 함께 금융 트렌드를 반영하는 등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취지였다.

케이뱅크는 상장을 앞두고 다시 한번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 케이뱅크 비전과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는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로서 경쟁력을 재고한다는 방침이다.

케이뱅크는 상장 이후 비전 중심 상품과 서비스 구현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최우형 행장은 지난 1월 취임하며 △생활 속의 케이뱅크 △혁신 투자 허브 △테크 리더라는 새 비전을 제시했다. 실제 이달에만 국내채권, 미국채권, 주식 모으기 투자 서비스를 연달아 출시하며 투자 허브 역할을 강조하는 등 비전 중심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상장 이후에도 이 비전을 토대로 혁신과 상생에 집중하는 데 조달 자금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케이뱅크는 이번 상장에서 820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95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최대 공모금액은 984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기존 발행주식과 신주를 토대로 한 예상 시가총액은 3조9586억원에서 5조3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예정일은 10월 30일이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