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쓴 국내 톱5 제약사, 하반기 신약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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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톱5 제약사가 전문의약품 사업 성장에 신약 판매 호조 효과가 더해져 2분기 외형과 수익성 동반 성장에 성공했다. 국내 제약사 1위인 유한양행은 상반기 매출만 9000억원 이상 기록해 매출 1조원에 근접했다.

유한양행은 상반기 전문의약품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마비브'가 전분기 대비 70%, 당뇨치료제 '자디앙' 31.9%, B형간염 치료제 '베믈리디' 26.3% 등이 수익 성장을 이끌었다.

2분기 매출 48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영업이익은 2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1%나 증가했다. 해외사업이 전년동기대비 12.5%, 생활유통사업이 6%, 처방의약품(전문의약품) 3.9% 성장했다.

하반기에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임상 결과가 공개된다. 오는 10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렉라자 임상 결과가 공개된다. 국내에선 1차 치료제로 승인받고 의료보험 급여등재를 기다리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렉라자의 경우 국내에서 1차 치료제로 무상 제공하게 돼 매출에 잡히진 않지만 기존 2차 치료에선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녹십자는 헌터증후군 치료 신약 '헌터라제(성분명 이두설파제-베타)'와 독감백신이 외형성장 효자 노릇을 했다. 2분기 매출 4239억원, 영업이익 237억원을 기록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 입찰로 남반구 지역에 공급하는 독감백신 수주액도 반영됐다.

종근당은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주'가 전년대비 8.9%,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젯'이 13.6% 등 기존 품목 성장세가 지속되며 매출을 견인했다. 2분기 매출 3918억원, 영업이익 433억원을 기록했다. 일부 신약 후보물질 임상 개발 계획 변경에 따라 연구개발(R&D) 비용도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고혈압 치료제 '누보로젯'과 황반변성 시밀러 '루센비에스'는 연초 출시돼 상반기 누적 매출 각각 9억3000만원, 12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종근당은 내년에 두 제품에서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반기에는 지텍(위염), 듀비에에스 라인업(당뇨) 등 다수 신규 품목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패밀리' 등이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로수젯의 2분기 원외처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9.% 성장한 400억원, 아모잘탄패밀리는 5.0% 성장한 338억원을 기록했다. 이 둘을 포함해 2분기 원외처방 실적(UBIST 기준)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8.9% 성장한 2102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전체 2분기 매출은 3427억원, 영업이익 332억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로 선전했다. 2분기 매출액 3071억원, 영업이익 36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신약인 펙수클루는 국내에서 출시 1년만에 4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 궤도에 들어섰다. 2027년 전세계 100개국 진출 목표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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