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특화단지 우리가 최적지”…충북·경북·울산·전북 등 4개 지자체 막판 치열한 유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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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가 지난달 1일 개최한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염원 전북인 결의대회 모습.

이달 중 산업통상자원부의 '이차전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앞두고 충북 청주와 경북 포항, 울산, 전북 군산 등의 막판 유치전이 불을 뿜고 있다. 이들 지자체들은 이차전지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차전지 특화단지는 지난해 8월 시행한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자체들이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에 공들이는 이유는 특화단지로 지정될 경우 공장 설립에 따른 각종 부담금 감면과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에 대한 세액 공제, 공장 용적률 최대 1.4배 완화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유치 경쟁에 뛰어든 지자체들은 미래 핵심 전략산업인 이차전지 관련 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기업 상생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충북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돼 있으며, 국내 최대 셀 생산지인 청주(오창)를 중심으로 '글로벌 완결형 이차전지 클러스터' 구축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마더 팩토리와 에코프로 연구개발(R&D) 캠퍼스를 구축하고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차세대전지연구센터를 유치해 충북테크노파크와 이차전지 밸류체인 전주기를 원스톱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경북 포항시는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 등과 '경북 이차전지 혁신 거브넌스'를 출범시키고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텍과 한동대 등 4개 대학과 마이스터고 2개 등 연구와 생산 인력양성 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영일만산단과 블루밸리국가산단에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유치해 글로벌 배터리 허브도시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울산은 자동차·조선·석유화학 산업에 이어 이차전지 산업을 또 하나의 주력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삼성SDI와 고려아연 등 지역 대표기업과 울산대 등을 앞세워 전지산업연합체를 결성했다. 온산국가산단 등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조성해 이차전지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전북도는 새만금에 SK온·LG화학 등 최근 3년간 총 23개사 7조원 규모의 이차전지 투자가 잇따르고 있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투자진흥지구로 공식 지정된 새만금은 값싸고 충분한 부지를 확보할 수 있으며, 법인세·소득세 등 각종 세금을 3~5년간 감면해준다는 점을 강점으로 집중 부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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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지자체 특성>

지자체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과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이차전지 산업의 중요성은 갈수로 커지고 있다”면서 “경제 침체와 인구 감소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유치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바꿔 새로운 활력소로 삼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충북=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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