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는 내년부터 농식품기업의 스마트 제조를 지원하는 등 디지털 전환 확산에 적극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전북지역 농식품 기업 가운데 약 87%는 매출 10억원 미만, 종사자 10명 이하의 소규모로, 인력난과 설비 부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는 식품 제조공정의 자동화 및 품질 관리 강화 등 첨단 제조기술 보급을 위해 크게 3단계로 스마트 제조 지원 사업을 추진해 2029년까지 200개 기업을 육성한다.
1단계는 수기 기록을 전산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전산화' 과정으로, 기본적인 생산 정보의 디지털 전환을 총 200개 기업 대상으로 추진한다. 2단계 '디지털화'에서는 공급자 중심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80개 기업을 대상으로 공정 자동화 도입을 지원한다. 마지막 3단계는 빅데이터 활용으로 수요를 예측하고 제품의 생산성을 높이는 '디지털 전환'으로 총 40개 기업을 지원한다.
도는 기존 농식품기업 보조사업을 스마트 제조 기계 및 설비 지원으로 변경해 시행한다. 대상사업은 농식품기업 맞춤형 지원사업, 창업 식품기업 지원사업, 스마트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해썹) 지원이다. 소규모 식품소재 및 반가공 산업, 농생명분야 대표기업 육성, 식품기업 창업 프로그램에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적용해 기업이 신기술 도입을 통해 자립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전북테크노파크의 스마트 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전북형 스마트 제조 혁신 프로젝트'와 중소벤처기업부의 '스마트제조 혁신 지원사업'과 연계해 첨단 기술을 필요로 하는 농식품기업들이 보다 폭넓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최재용 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푸드테크 혁신을 통해 농식품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인력난을 해소하는 동시에 생산성 향상을 도모할 것”이라며 “전북이 스마트 제조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첨단 제조기술 도입과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