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이 꿈꾸는 방향은 로봇배달서비스가 사용자, 라이더, 식당 업주 등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배달사업센터장은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하고 관계되는 이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에서 로봇배달서비스 개발을 지휘하는 김 센터장은 “라이더 주문을 도와 아파트 정문이나 후문에서 음식을 받아 고객의 문 앞까지 배달하고, 그동안 배달이 되지 못했던 쇼핑몰 내 식당에서도 배달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더욱 편리해질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대부분 식당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음식배달 주문 수가 매년 폭발적으로 늘었고 라이더 수급 고민을 덜 수 있는 로봇배달서비스 필요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폭발하는 주문 대비 라이더는 늘 부족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배달의민족에서는 일반인도 배달할 수 있는 배민커넥트도 오픈했지만 여전히 라이더의 숫자는 턱없이 부족했다”라며 “그래서 라이더를 도와 더 많은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배달로봇을 5년 전부터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에서 그동안 배달로봇이 배달한 배달주문 수가 누적으로 1만8000건이 넘는다. 지금도 사람이 많고 복잡한 코엑스몰 지하에서 트레이드타워로 한주에 250건이 넘는 커피나 음료를 배달하고 있고 인천공항에서도 게이트까지 로봇이 배달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수원 광교 앨리웨이에서는 2년 6개월 넘게 아파트 앞 실외 가게에서 음식을 주문한 고객 문 앞까지 로봇으로 배달하고 있다.
그는 “사람이 많고 복잡한 환경에서 가장 오랫동안, 가장 많은 배달을 로봇으로 해왔기 때문에 배달의민족의 배달로봇 수준이 국내에서는 가장 뛰어나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배달의민족이 개발하고 있는 배달로봇은 엘리베이터나 자동문, 스피드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는 등 실내외 상관없이 자율주행이 가능하다”며 “기술적으로 실내외를 같이 주행하는 로봇을 만드는 건 굉장히 어렵지만 계속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정부와 국회가 자율주행로봇 관련 규제 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부분에 대해 '긍정적 방향'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배달의민족뿐만 아니라 순찰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로봇 사업을 하고 있는 국내 기업 모두에겐 기다려왔던 소식”이라며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 지원에 따라 로봇이 공공도로에 나갈 수 있게 돼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다만 아직은 로봇이 계단이나 이면도로에서 주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며 “환경 인프라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데, 이는 사회적 합의도 같이 이뤄져야 하는 부분이라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