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닷, 동영상 압축 '코덱' 기술 톱4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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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도체 설계자산(IP) 스타트업이 동영상 압축·영상처리 분야에서 세계 상위권에 올라 이목이 집중된다. 인텔과 엔비디아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보다 뛰어난 코덱 성능 평가를 받았다.

블루닷은 최근 MSU리포트 코덱 성능 비교 결과 세계 4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빅테크 기업의 자체 칩들에 이은 성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건 국내 기업 중 유일하다.

MSU리포트는 영상 신호와 디지털 신호를 상호 변환하는 기술과 솔루션인 '코덱' 성능과 속도를 비교 분석해 순위를 매기는 세계적인 대회다. 각국의 코덱용 반도체 칩과 솔루션 기업이 자사 제품 평가를 신청해 진행한다. 이번 MSU리포트 결과는 작년 제출된 제품에 대한 성능 비교를 진행, 지난달 25일부터 열린 세계 최대 방송장비 전시회 'NAB쇼 2023'에서 공개됐다.

1~3위는 중국 빅테크 기업이 차지했다. 텐센트, 바이트댄스, 콰이쇼우 순이다. 중국 동영상 서비스 대기업이 자체 개발한 칩으로 높은 성능을 구현해 주목된다. 블루닷은 4위를 차지했다. 5위부터 인텔, 엔비디아 등이 뒤를 이었다. 블루닷은 5위를 차지한 인텔(QSV AV1) 대비 19.6% 성능이 앞선 것으로 평가받았다.

블루닷은 반도체·FPGA 부문에 참가했다. 코덱을 처리하기 위한 전용 칩을 평가하는 것으로, 블루닷은 반도체 회로 수정으로 용도를 변경할 수 있는 FPGA 제품을 올렸다. FPGA는 코덱 전용으로 설계된 주문형반도체(ASIC) 제품보다 일부 성능이 뒤처지는데도 높은 성적을 거뒀다. 1위와 3위를 차지한 텐센트와 콰이쇼우가 각각 ASIC 제품을 출품했다.

블루닷 관계자는 “1080 풀HD 화질과 60프레임 환경에서 실시간 영상을 처리할 수 있는 기준을 모두 만족했다”며 “다년간 축적한 동영상 데이터 처리 관련 반도체 IP 기술을 토대로 개발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블루닷은 FPGA에 이어 ASIC 제품 개발도 추진한다. 이미 국내외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용 데이터센터에 솔루션을 적용했던 기술을 기반으로 전용 칩을 만들 방침이다. 2025년 출시가 목표다.

전민용 블루닷 대표는 “영상 데이터가 급증하면서 이를 압축해 전송하는 서비스 사업자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데이터 전송 효율을 높이고 비용 절감이 가능한 영상 처리 전용 반도체 칩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SU리포트 코덱 순위]

자료 : MSU (1080 풀HD, 초당 60프레임, Y-VMAF(v0.6.3) 기준)

블루닷, 동영상 압축 '코덱' 기술 톱4 등극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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