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 신작 '마력척결관' 프롤로그 웹툰,10개 에피소드 선봬
영화·드라마보다 가성비가 뛰어나...실험적 스토리 선보이기 용이
웹툰 플랫폼이 신작 게임을 홍보하기 위한 강력한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반 TV광고보다 실험적인 스토리를 선보일 수 있고, 단기간에 젊은 이용자의 관심을 끌어내 검증까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라이엇게임즈는 신작 '마력 척결관: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의 세계관을 담은 프롤로그 웹툰 '카타리나'(KATARINA)를 네이버웹툰 영어 서비스에서 독점 공개했다. 신작 게임 출시 때 대부분은 TV나 유튜브를 통해 노출되는 영상 광고에 힘을 쏟지만 라이엇게임즈는 웹툰을 신작 홍보 방식의 하나로 택했다.
'카타리나'는 지난달 29일 론칭 일에 맞춰 4회차를 한 번에 공개했다. 이후 매주 2화씩 공개돼 실제 게임 출시일인 4월 19일에 맞춰 총 10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네이버웹툰 영어 서비스로 공개한 것은 사용자 층이 두터운 글로벌 MZ세대를 염두에 둔 홍보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보다 앞서 크래프톤도 대표 게임 'PUBG:배틀그라운드'의 세계관을 담은 서바이벌 액션 '100', 미스터리 스릴러 '침묵의 밤', SF 판타지 '리트리츠' 등 3개 웹툰을 선보이며 지난해 11월 모두 완결했다. 기존 배틀그라운드 팬들은 물론 일반 독자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총 10개 국가에 연재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았다.
게임 외에 영화사들도 웹툰 플랫폼을 마케팅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특히 마블 지식재산권(IP) 기반 영화의 경우 개봉에 맞춰 원작을 찾아보는 이용자를 겨냥해 '이터널스' '스파이더맨 단편선' '블랙 위도우' '샹치' 등 코믹스 원작을 웹툰으로 독점 공개하기도 했다.
이처럼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가 자신들의 IP를 더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웹툰을 선택하고 있다. 웹툰이 영화나 드라마보다 가성비가 뛰어나 실험적인 스토리를 선보이기 좋은 데다 타깃 이용자인 젊은 층의 반응을 웹툰 플랫폼을 통해 단기간에 검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정 캐릭터의 번외 시리즈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도하기 좋다는 장점도 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게임, 음악 등 웹툰이 아닌 콘텐츠가 세계관과 스토리를 이용자에게 알리고 싶을 때 웹툰 플랫폼이 좋은 선택지가 되고 있다”면서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웹툰의 인지도와 이용자 규모가 커지면서 글로벌 1위 플랫폼인 '네이버웹툰'에 러브콜을 많이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