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인톡' 사양 갤S24까지 낮출까…구글과 온디바이스 AI 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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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지난해 10월 1일 카나나 인 카카오톡(카인톡) 베타 테스터 사전 모집하기 시작했다. 카카오는 카인톡 정식 서비스를 올 1분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자료 카카오〉

카카오가 이달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서비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정식 출시하면서 아이폰 15 프로 이상으로 제한됐던 기존 요구 사양을 낮춘다.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도 지원하면서 저변이 넓어질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카인톡을 정식 출시하면서 운영 가능한 기기 사양을 낮출 계획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수행 중인데, CBT에서는 애플의 아이폰 15 프로 이상 기기에서만 구동 가능했다.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서도 이보다 낮은 사양의 기기에서도 구동할 수 있도록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도 지원하면서 지원 범위가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최적화 여부다. 최소 아이폰 15 프로 수준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갖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될 전망이다. 아이폰 15 프로의 NPU는 초당 35조번 연산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보면 갤럭시 S24 울트라 수준의 NPU 성능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갤럭시 S24 시리즈 또는 최적화 여부에 따라 이보다 낮은 사양의 일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구동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iOS와 안드로이드의 운용체계(OS) 특성 등 최적화를 위한 다른 변수도 남아있다.

카카오는 이달 카인톡 정식 출시 이후에도 기능 업데이트와 최적화를 이어간다. 특히 구글의 안드로이드팀과 협업해 지속적으로 안드로이드 지원 기기 성능을 개선할 계획이다. 정식 출시 당시 요구 사양이 높더라도, 추후 최적화를 통해 요구 사양이 낮아질 수 있다.

카인톡은 카카오가 개발한 온 디바이스 AI 서비스다. 카카오톡 채팅창에서 대화 맥락을 분석해 자동으로 일정을 제안하고, 정보 검색, 장소 추천 등을 제공한다. 이용자가 대화 중 식당이나 장소 추천을 요청하면 후보를 제시하고 카카오톡 예약하기나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연동된다. 보안이 뛰어난 온 디바이스 AI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스마트폰 외 태블릿, PC 등 다른 기기에서도 카인톡이 적용될 전망이다. 이 경우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스마트폰·PC·태블릿까지 연결되는 온디바이스 AI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이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더 많은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일상 AI'를 누리도록 카나나 인 카카오톡 지원 기기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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