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불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펼쳐진다. 해마다 행사 규모를 확대하면서 올해 행사는 역대 최대인 2300개 기업이 참여한다.
코세페는 지난 2015년 정부 주도로 처음 개최했다. 2015년 대한민국을 강타한 메르스 사태로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한 목적이었다. 2019년부터는 민간 주도로 바뀌었다. 백화점·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들도 지자체와 협업해 지역 특산품 등을 싼 값에 판매한다. 할인 행사를 비롯해 지역 문화 축제도 함께 어우러져 쇼핑 관광 축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없어지면서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가 마련됐다.
하지만 개선해야 할 점도 있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무색하게 할인율은 그다지 높지 않다. 일부 품목만 50%일뿐 통산 10~30% 수준에 머문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는 50% 이상의 할인이 대부분이다. 일부 품목은 90%까지 할인하기도 한다. 코세페의 할인율이 낮은 이유는 재고 떨이 개념이 아니라 마케팅 일환이기 때문이다. 다른 세일 기간의 할인율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할인을 하더라도 유통업체 스스로 비용을 써야 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는 유통사가 직매입한 제품을 재고 소진 차원에서 하기 때문에 할인 폭이 크다. 많이 팔수록 재고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공교롭게 다음달부터 코세페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광군제가 함께 열린다. 소비자에게는 천정부지로 오른 물가를 피해 다양한 선택지가 열리는 셈이다. 해외직구도 이제는 손안의 쇼핑이 됐다. 국내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다양한 유인책이 있어야 코세페도 흥행하고 밥상 물가를 잡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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