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차 부활 이끌 'XM3 하이브리드'…내달 1일 사전계약 돌입

첫 하이브리드 모델…고객 문의 쇄도
지난해 유럽 진출하며 효자 차종 등극
순소 전기 모드 극대화로 연비 뛰어나
이달 30일 가격 최종 확정 공지 계획

르노코리아자동차 판매 부활을 이끌 기대주로 평가받는 신차 'XM3 하이브리드'가 10월 1일부터 공식 사전계약을 개시한다.

26일 르노코리아차는 XM3 하이브리드 사전계약일을 내달 1일로 최종 확정해 고객들에 공지했다. 애초 9월 중 사전계약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으나 일정이 다소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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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이차가 홈페이지를 통해 10월 1일 XM3 하이브리드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알렸다.

르노코리아차는 “내부 조율을 거쳐 XM3 하이브리드 출시 준비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현재 일정대로라면 사전계약에 이어 10월 중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XM3 하이브리드는 지난 23일 신차 판매를 위한 전 단계인 환경부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도 받았다. 배출가스 인증 정보에 따르면 휘발유 하이브리드 방식의 1.6ℓ 엔진을 탑재하고 전용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공차중량은 1445㎏, 총중량은 181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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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3 하이브리드 수출형 모델인 르노 아르카나 하이브리드.

앞서 르노코리아차 대리점들은 지난 8월부터 신차 출시 전 이례적으로 비공식 사전계약을 받으며 일찌감치 XM3 하이브리드 띄우기에 나섰다. 경쟁사보다 신차가 적은 상황에서 미리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판매 전략이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XM3 하이브리드 출시 소식이 알려지면서 고객 문의가 빗발쳤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계약을 받고 있으며 10월 1일 공식 사전계약 시작 하루 전인 이달 30일 최종 가격을 공지한다고 안내했다”고 전했다.

XM3 하이브리드가 출시 전부터 주목받는 이유는 르노코리아차가 처음 내놓은 하이브리드 모델로 친환경성은 물론 기존 모델보다 월등한 연비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르노그룹 E-테크(TECH)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처음 적용한 XM3 하이브리드는 이미 유럽 수출로 상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XM3 하이브리드는 작년 6월 유럽에 첫선을 보인 선적 기준으로 올해 8월까지 7만214대를 출고한 르노코리아차 효자 차종이다.

파워트레인은 1.6ℓ 4기통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2개 전기모터, 1.2㎾h 배터리를 조합했다. 합산 최고출력은 145마력으로 경쾌한 주행 성능을 갖췄다. 유럽 WLTP 기준 복합 연비는 4.9ℓ/100㎞(약 20.4㎞/ℓ)로 국내 인증 기준 적용 시 유럽 대비 80~85% 수준 연비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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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차 XM3 하이브리드 유럽 수출 선적 모습.

XM3 하이브리드가 우수한 연비를 갖춘 것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처럼 순수 전기 모드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때문이다. 발진 가속부터 시내 주행까지 일정 구간을 순수 전기 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 전기차처럼 감속이나 제동 시 회생 에너지를 극대화하는 B 모드까지 제공한다.

신차가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 침체된 르노코리아차 내수 판매를 견인할 전망이다. 르노코리아차 올해 1~8월 국내 누적 판매 대수는 3만4437대로 작년 동기 대비 10.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출은 XM3 하이브리드 호조를 바탕으로 87.2% 늘어난 7만14대를 기록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