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보육 서비스를 통해 가구에 제공되는 현물복지 소득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소득 하위 20%의 경우 현물 이전에 따른 소득이 가구 소득의 절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사회적 현물이전을 반영한 소득통계 작성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사회적 현물이전 소득은 가구 평균 842만원으로 전년 대비 0.9% 증가했다.
사회적 현물이전 소득은 국가가 제공하는 무상 급식, 무상 보육, 의료보험 등 현물복지 서비스의 가치로 산출한 소득이다. 현물이전 소득은 통계를 작성한 2016년 이래 매년 증가해왔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의료와 교육 서비스 이용이 줄면서 증가 폭이 다소 둔화됐다.
전체 가구 평균 소득 대비 사회적 현물이전 소득의 비중은 13.7%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의료 부문 현물이전 소득이 평균 403만원, 교육 부문이 384만원으로 전체 사회적 현물이전의 93.5%를 차지했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현물이전 소득은 624만원, 상위 20%인 5분위는 1058만원으로 집계됐다. 소득 분위가 높아질수록 평균 가구원 수 또한 늘어나 의료와 교육에 관한 혜택을 더 받는 것이다.
가구소득 대비 현물이전소득 비중은 1분위가 48.2%로 가장 높았다.
정부의 복지 서비스에 따라 분배 지표도 개선됐다. 사회적 현물이전을 반영한 균등화 조정 처분가능소득 기준 지니계수 0.282로 반영 전과 비교해 0.049 감소했다. 지니계수는 수치가 낮을수록 분배가 평등하다는 의미다.
5분위배율도 4.25배로 1.60배포인트 개선됐고 상대적 빈곤율도 낮아졌다. 은퇴 시기를 넘긴 66세 이상 연령층은 사회적 현물이전을 반영한 빈곤율은 23.9%로 반영 전(40.5%) 대비 큰 감소를 보였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