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반디학회)가 지난 15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반디 학회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술 발전과 산업, 학계, 연구 협력 촉진을 목표로 설립됐다. 올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대표가 한자리에 모였다.
기념식에는 주영준 산업부 실장, 정은승 삼성전자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사장, 추혜영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윤수영 LG디스플레이 부사장 등 산·학·연 관계자가 참석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과 상호 협업에 앞장선 산업 공로자에 대한 포상도 주어졌다.
박재근 반디 기술 학회장은 이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생태계 강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전문 인력을 늘리고, 소부장 계약학과 신설, 화학 물질 등록 평가에 대한 규제 개선 등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원익IPS, 유진테크, 와이아이케이, 솔브레인, SK머티리얼즈, 미코세라믹은 컨소시엄 형태로 소부장 계약학과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 유공자에 대한 포상식도 열렸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부장 생태계 강화에 공로를 인정받아 산학연협력상을 받았다. 이 상은 김중조 반디 학회 명예회장이 사비를 들여 만들었다. 김곤호 서울대 교수는 학술 발전 성과로 학술상을 받았다.
박윤규 과기부 차관은 “국내 전략 산업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산학연 협력이 필요하다”며 “민간이 주도하는 혁신 생태계가 나올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