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매장 30곳 '8K 체험존' 구축
올 판매 전략 고화질·대화면 초점
갤럭시로 영상 찍고 TV 즉시 송출
75형 이상 제품 꾸준한 인기에
수요 둔화 대응 실적 유지 목표

삼성전자가 전국 오프라인 매장 30곳에 '네오 QLED' 8K 체험존을 마련했다. 일상 회복 후 강화된 오프라인 마케팅 전략의 핵심 축을 네오 QLED 8K에 두고 고화질·대화면 TV 판매 승부수를 던졌다. 이를 통해 수요 둔화·수익성 악화 악재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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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디지털프라자 영통본점 내 네오QLED 8K존>

삼성전자는 올해 처음 시도하는 8K 체험존을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삼성대치본점·강서본점·성남본점·영통본점 등 전국 매장 30곳에 조성했다. 체험존은 전 매장 10% 조금 넘는 비중이지만 올해 75형 이상 대화면 8K TV 마케팅에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수도권 핵심 거점 중 하나인 영통점은 지난달 그랜드 오픈하면서 8K 체험존에 공을 들였다. '8K로 찍고 8K로 보라'는 구호를 내건 체험존에서는 갤럭시 S22 울트라를 이용해 8K 영상을 찍으면 바로 옆 네오QLED 8K 85형 TV로 바로 시청할 수 있다. 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작은 텍스트가 적힌 이미지를 비치했는데 8K로 촬영 후 8K 85형 TV로 재생하자 글자가 선명하게 보일 정도다. 삼성이 강조한 모바일과 TV·가전 간 연결성을 시연하는 동시에 8K 우수성을 강조하는 게 목적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TV사업 성패를 좌우할 제품으로 초프리미엄 TV 네오 QLED 8K를 꼽고 있다. 이달에만 전국 22개 매장을 새 단장하고 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했다.

영통점 역시 네오 QLED 75형 이상 8K 제품을 고객 눈에 가장 잘 들어오는 곳에 배치했다. 이 제품을 중심으로 4K 제품을 좌우로 배치해 확연히 비교가 되게끔 공간을 구성했다. 8K 콘텐츠를 지속 송출하면서 고화질 TV 강점을 내세우는 한편 동일 콘텐츠를 65·75·85형으로 봤을 때 시청경험을 비교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까지 구동하며 대화면 TV 판매 유도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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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삼성 디지털프라자 영통본점 지점장이 네오 QLED 8K 체험존에서 8K 영상 촬영과 시청을 시연하고 있다.>

박우진 삼성 디지털프라자 영통본점 지점장은 “올해 TV 판매 전략은 8K급 고화질과 75형 이상 대화면 TV 판매”라면서 “이달 판매된 프리미엄 TV 중 8K 제품이 전체 20% 이상 차지할 정도로 고객 반응도 좋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고화질·대화면 TV 판매에 열을 올리는 것은 국내 TV 시장의 '거거익선' 트렌드에 대응하는 한편 안정적인 실적 유지가 목적이다. 네오 QLED TV 라인업 중 가장 큰 98형 제품은 지난해 출시 후 국내에서만 월평균 200대 이상 꾸준히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유행과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상하이 봉쇄 등 원자재·물류비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도 고화질·대화면 TV 중요성을 키웠다. 지난해 하반기 기점으로 글로벌 TV 시장 수요 둔화가 본격화됐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TV 출하량은 2억1164만대로,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75형 이상 대화면·8K 제품 판매에 집중해 실적 하락을 막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올해 8K 제품 판매량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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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디지털프라자 영통본점 내 TV 전시존에서 네오 QLED 8K(왼쪽 아래)와 네오 QLED 4K(오른쪽) 제품을 나란히 비치한 뒤 동일 콘텐츠의 화질 차이를 고객에게 소개하고 있다.>

박 지점장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지점 방문 고객은 기존 대비 20~25% 줄었으며 일상 회복이 확대되면서 TV 수요도 둔화될 것”이라면서 “체험존과 프로모션 강화로 고부가가치 상품 판매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