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필리핀, 원전·조선·핵심광물 MOU···李대통령 “에너지·인프라 협력 중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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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4일 필리핀 마닐라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 필리핀과의 경제 협력을 강조하며 양국 발전에 시너지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필리핀 양국은 원전, 조선, 바이오, 핵심 광물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4일 마닐라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서 “제조업·에너지·인프라 현대화가 새로운 협력의 중심축”이라며 “양국 간 상호보완적 경제 협력이 더욱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기술과 필리핀의 핵심 자원의 협력을 통해 두 나라의 공동 번영을 이룰 수 있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포럼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정기선 HD현대 회장, 이형희 SK 부회장,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정대화 LG전자 사장 등 조선·전기·전자·자동차·소비재 분야에서 150여명이 참석했다. 필리핀 측에서는 금융·유통·식품 제조 등의 분야 100여명의 경제인이 자리했다.

양국은 포럼을 계기로 총 7건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표적으로는 △한국수력원자력·수출입은행-필리핀 전력회사 메랄코의 신규원전 건설사업 사업 및 재무 모델 공동개발 △HD현대중공업-TESDA(필리핀 기술교육 및 개발청)의 조선산업 인력 양성 △제테마-이노메딕스트레이딩의 필러·보톡스 등 의료용품 수출 및 유통협력 △한국광해광업공단-광산지구과학청의 핵심광물 밸류체인 강화 및 공동 탐사·개발 등이다.

양국 기업인은 이날 조선·방산·문화·소비재 등 주요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아울러 원자재 등의 공급망, 우리 기업의 필리핀 현지시장 진출, 인프라 투자 등에 대한 논의도 펼쳤다.

이 대통령은 필리핀 핵심 광물과 한국 첨단산업의 시너지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이 대통령은 “필리핀의 풍부한 핵심 광물(니켈·코발트 등)과 이를 활용하는 한국의 첨단산업은 협력 잠재력이 크다”면서 “양국 협력 수요가 높은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또 “최근 어느 때보다 글로벌 통상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불확실성 속에서도 냉철한 분석과 깊은 통찰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회에 과감히 투자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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