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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미라보 악사손보 대표>

한국에서는 2009년부터 매년 지구의 날(4월 22일)을 전후한 1~2주를 기후변화주간으로 정했다. 해당 기간에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중요한 쟁점을 주제로 삼아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진행한다.

올해는 '지구를 위한 실천: 바로 지금, 나부터!'라는 주제로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실천 확산을 위해 다양한 캠페인이 전개됐다. 오는 2050년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개인부터 탄소중립 실천을 강조한 것이다. 이렇듯 전 세계 기후변화 대응에서 탄소중립은 이제 메가트렌드로 지목되고 있다. 개인은 물론 기업의 환경적 책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탄소중립을 위해 다양한 경영방침과 활동 계획을 세워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탄소 배출은 이미 지구온난화의 주원인이다. 전 세계에서 화석연료 사용 등으로 인해 배출된 온실가스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증가시켜 지구온난화를 심화시키고, 심각한 기후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기후 재난으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다음 세대에 피해가 돌아가는 연쇄 효과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 전반에 걸쳐 탄소중립을 주요 과제로 선정, 기후 위기 대응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보험업계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보험은 각종 위험 담보 등으로 기후변화와 연관된 재해에 가장 많이 노출된 산업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빈도가 높아진다면 결국 지급보험금이 증가하게 되고, 이는 곧 위험 기반의 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미래 위험에 대한 장기간 보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산업의 구조적 특성상 보험사는 항상 소비자의 안전한 일상과 신뢰 형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기후 위기 대응책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지속 가능한 미래 환경 구축을 염두에 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치 중심의 종합적이고 장기적 관점의 대응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또 팬데믹 장기화에 따라 사회안전망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위한 보험 역할과 책임이 강화되는 추세다.

일례로 필자가 몸담고 있는 악사(AXA)그룹은 2017년 새로운 석탄 채굴 사업 및 오일샌드 인수 중단 선언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의 단계적 실현을 위해 2050년까지 투자 포트폴리오의 모든 배출량을 탄소중립으로 만드는 데 전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악사손해보험도 자원 재순환을 중심으로 한 임직원 기부 캠페인, 내부 운영 시스템 및 프로세스 개선을 바탕으로 한 국내 탄소 절감 캠페인 등을 꾸준하게 실천하고 있다. 이 밖에도 '반려나무' 기부 캠페인, 악사그룹이 글로벌 전사적으로 실시한 '플로깅'(Plogging, 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운동)에도 참여해 환경 보전을 위한 행보를 이어 가는 등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전기차는 탄소와 오염물질 감축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가장 대중적인 해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보험업계 내 다양한 친환경 제도 및 친환경 자동차 보험 연구개발과도 연결된다. 실제 주행거리를 기반으로 보험료가 효율적으로 산출되는 운전습관연계(UBI) 보험이나 탄소 저감 활동에 기여하면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혜택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운전 습관 파악과 사고 데이터 등을 분석해 새로운 보험요율을 활용한 신상품을 구축하는 등의 방법도 있다. 다만 이는 보험사 등 산업계 전반의 노력에 발맞춘 제도나 인프라가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오랜 시간 이어 온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고 친환경적 경제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많은 투자와 노력이 수반된다. 하지만 국가의 미래 성장 동력 확충을 위해서라도 기후변화 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가치를 장기적 관점에서 실천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ESG 가치 실현과 함께 국가적 지원 및 제도 구축 등 민·관의 협력이 중요하다. 지금 행동하는 것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우리의 책임이다. 하나밖에 없는 지구이자 터전이기에 우리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기욤 미라보 악사손해보험 대표이사 guillaume.mirabaud@ax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