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MG손보, 제3자 인수나 자체 정상화 어려워”

Photo Image
사진=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부실금융기관 MG손해보험에 대해 추가 매각 시도나 자체적인 정상화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25일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부당거래에 대한 최근 금감원 검사사례 관련 브리핑 이후 질의·응답에서 MG손보에 남은 옵션이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부원장은 “앞서 세차례 매각을 시도했으나 무산됐고 인수자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제3자 인수나 자체 정상화가 어려운 것으로 인식하고 있어, 다른 옵션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달 메리츠화재는 MG손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반납했다. MG손보 노조에서 반발이 지속되자 포기를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한번 무산으로 시장에선 MG손보 청·파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예보는 노조의 방해로 실사 시도가 실패했음을 발표하면서, 지난 3년간 매각 추진 과정에서 유효한 입찰자는 메리츠화재가 유일하고, 매각이 어려울 경우 청·파산 방식으로 정리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청·파산 가능성과 함께 124만명 MG손보 가입자 등에게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금감원의 조속한 조치가 예상된다.

이 수석부원장은 “유관기관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보험시장 건전 경쟁질서 유지와 보험계약자 이익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다는 원칙으로 방향을 모색중”이라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불확실성이 계속될수록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조치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주요 행사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