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역대급 배당'…3배 늘려 주당 8777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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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나무

'트럼프 당선' 수혜를 톡톡히 본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배당을 1년 전보다 3배 확대하기로 확정했다.

28일 서울 강남구 미림타워에서 열린 두나무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보통주 1주당 8777원을 배당하는 현금배당을 포함한 지난해 재무제표가 승인됐다. 1년 전 주당 2937원보다 3배가량 늘어난 역대급 배당액이다. 지난해 말 기준 주식 수 3466만9024주를 고려하면 총 배당금액은 약 3050억 원에 이른다.

덩달아 두나무 주요 주주들도 배당 잔치에 동참한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한화투자증권, 우리기술투자 3개 기관이 배당금으로 가져가는 금액은 약 72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집계된다. 모두 5% 이상의 지분을 가진 기관이다.


지분율 10.59%의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약 323억원, 7.2%의 우리기술투자는 220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두나무 지분 5.94%를 가지고 있는 한화투자증권도 181억원을 가져간다.

이번 배당은 지난해 4분기 크립토 훈풍으로 인한 실적 개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두나무는 매출 1조7천315억 원, 영업이익 1조1천863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 이후 약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0.53%, 영업이익은 85.11% 불어났다.

두나무의 최대주주로 지분 25.53%를 보유한 송치형 회장은 배당으로만 약 781억원을 받게 된다. 지난해 보수로 받은 62억 원을 합치면 840억원을 넘어선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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