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실외 마스크 해제, 더 중요해진 자율방역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2일부터 해제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9일 “정점 이후 감소세인 방역상황과 국민의 바람을 고려해 방역 규제를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4월 18일 거리두기를 해제하면서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문제는 2주간 방역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을 내리겠다고 했다. 오미크론 정점 기간과 비교할 때 확진자 수는 20% 이하, 위중증 발생은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중증병상 가동률도 10주 만에 20%대로 내려왔다. 실외는 해제되지만 감염 위험이 있는 곳에서는 아직 마스크를 써야 한다. 정부는 밀집도와 함성 등 이용 행태에 따른 감염위험을 고려해 50명 이상이 참석하는 집회,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 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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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지침 변경사항을 설명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2.4.29kjhpress@yna.co.kr

실외 마스크 해제는 거리두기 해제에 이은 일상회복을 향한 또 하나의 큰 발걸음이다. 다만 코로나가 감소세에 있는 것이 사실이나 지금도 주평균 일일 5만명대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사망자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마스크는 여전히 감염병 유행을 막는 유용한 수단이자 무기다. 전문가들이 마스크 규제 완화에 따른 우려를 전하는 이유다.

실외 마스크 해제로 방역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 지금은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다 해도 예방접종 효과가 떨어지거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다시 확산세로 반등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올가을과 겨울 코로나가 재확산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경고도 있다. 코로나가 사라지지 않는 한 개인방역은 여전히 중요한 문제인 만큼 정부는 시민들이 혼선 없이 실내 마스크 착용 등 자율방역 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내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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