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인프라와 고성능컴퓨팅(HPC) 등 데이터센터용 중앙처리장치(CPU)를 공개했다. 기존 서버용 CPU와 견줘 성능을 두배 높였다. 엔비디아가 인수하려다 실패한 ARM 기반으로 만든 최초의 엔비디아 CPU다.
엔비디아는 23일 개발자포럼 'GTC 2022'에서 자사 최초 ARM 네어버스 기반 전용 데이터센터 CPU '그레이스 CPU 슈퍼칩'을 공개했다. 그레이스 CPU 슈퍼칩은 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통합 모듈인 그레이스 호퍼 슈퍼칩을 개선한 제품이다. 신제품은 주요 서버용 프로세서 대비 2배 이상 메모리 대역폭과 에너지 효율을 제공한다는 것이 엔비디아 설명이다.
그레이스 CPU 슈퍼칩은 높은 싱글 스레드 코어 성능과 차세대 벡터 확장을 지원하는 ARM 아키텍처 'Arm V9' 코어 144개를 단일 소켓에 탑재했다. LPDDR5x 기반 메모리 서브시스템을 채택, 높은 에너지 효율을 제공한다. 엔비디아 신제품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CPU 슈퍼칩은 최고의 성능, 메모리 대역폭, 엔비디아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하나의 칩으로 제공해 세계 AI 인프라의 CPU로서 빛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