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 쌍용차 全 라인업 전동화 작업 착수

최다 판매 렉스턴 스포츠 등 중점 추진
자체 BMS로 배터리 성능·수명 개선
탑재량도 늘려 주행거리 극대화 초점
양사 협업 車 중량 증가 문제 해결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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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가 쌍용자동차 전 라인업 전동화 작업에 착수했다. 쌍용차와 기술 교류를 통해 배터리 탑재량을 늘려 주행거리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준대형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에 배터리 효율화를 적용해 550㎞ 이상 주행거리를 확보한다는 목표로 설계 작업을 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렉스턴 스포츠뿐 아니라 쌍용차가 기출시했거나 개발 중인 '코란도 이모션' 'J100' '티볼리' 등 전 라인업에 대한 전동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올해부터 판매를 시작한 코란도 이모션은 롱레인지 트림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양사 협업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1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쌍용차 간 인수합병(M&A) 본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조치다. 당시 양측은 엔지니어 간 협력을 강화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술 교류를 시작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자동차 전동화 설계 부분을 맡아 쌍용차가 내놓을 전기차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협업한다.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적용할뿐 아니라 자체 개발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으로 배터리 성능과 수명을 늘리는 데 주력한다. 아직 기술 교류 수준이지만 인수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협업 수준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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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

현재 중점을 두고 전동화를 논의하는 모델은 렉스턴 스포츠다. 쌍용차 중 가장 판매량이 많은 모델이다. 롱바디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 칸은 전장이 5405㎜로 렉스턴 스포츠 대비 310㎜나 더 길다. 에디슨모터스는 렉스턴 스포츠 칸 하부에 110㎾h 용량 배터리를 적용할 공간이 있으며 2층으로 적재하면 최대 220㎾h까지 늘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해외 전기 픽업트럭들은 100~200㎾h 배터리를 적용하는 만큼 최대한 탑재량을 늘려 주행거리를 연장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배터리 탑재량을 늘리면 차량 중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다는 문제가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와 협업해 중량에 맞는 주행·제동 성능 개선과 승차감 개선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결과에 따라 1회 충전시 주행거리 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디슨모터스는 향후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 신형 전기차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과 차세대 모터인 MSO(Maximum Slot Occupation) 코일 모터도 개발 중이다. 130㎾, 160㎾, 320㎾급 모터를 준비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와 기술 교류를 시작하면서 차량의 전동화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있다”며 “인수가 완료되는대로 더 긴밀하게 협업하고 향후는 신형 전기차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이달 중 쌍용차 인수 잔금 2743억원 납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쌍용차가 다음달 1일 열리는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 동의를 얻어 법원의 최종 인가를 받으면 인수 작업이 완료된다. 쌍용차는 회생계획안 수정안을 준비 중이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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