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우크라 전쟁' 만반의 대비 시급

국제 사회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중이다.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지난 18일 기준 90.3달러를 기록했고, 서울 지역의 휘발유 평균 가격도 리터당 1800원을 넘어섰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에도 우크라이나 긴장 사태 등이 겹치면서 기름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사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주변에 주력인 전투부대의 75%를 배치했다는 소식이 미국 매체를 통해 전달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다행히 주말 사이 긴박하게 돌아가던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쟁 발발의 불안감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제안한 미국·러시아 정상회담 개최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수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소 잦아들었다.

여기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친러시아 반군과 정부군 간 교전이 격화하고 있는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휴전할 것을 거듭 촉구하며 긴장감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프랑스의 중재가 양국 간 긴장 완화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지난 7일에도 마크롱 대통령은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양자 간 대면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우크라이나 위기에 관해 평행선을 밟으면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국내 에너지 연구기관에 따르면 러시아가 세계 석유 수출의 약 11%를 차지하는 주요 원유 생산국인 만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위기감에 따른 유가 상승은 불가피하다. 사태가 극단으로 치달으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직접 개입할 방법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그냥 '강 건너 불구경'으로 있기에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정부는 선제적으로 재차 에너지 공급망을 점검하고 우리 교민의 안전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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