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디지털 대전환, 속도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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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디지털 대전환 바람이 국내외에서 거세게 불고 있지만 우리 중소기업은 이에 관한 관심과 의지가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빠른 속도로 대전환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응 노력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의 디지털전환 실태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에 무관심하다고 답한 기업이 32.4%에 달했다.

기업의 디지털 전환 추진 계획과 기대치도 사안이 지닌 시급성에 비해 떨어졌다.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80%가 현재 상태와 5년 후 상태를 동일하게 예상했다. 추진 기업 중 비전과 로드맵 수준 계획을 보유한 기업은 약 20%에 그쳤다. 절반가량은 비용 검토 수준이거나 특정 계획이 없었다. 전담 조직과 인력이 없는 기업도 약 40%로 조사됐다.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대상 조사가 이렇다면 일반 중소기업으로 범위를 확대하면 디지털 전환에 대한 관심이 더 떨어질까 우려된다. 디지털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 흐름이다. 방법론은 각 기업이 처한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디지털 전환 자체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도 디지털 전환 대열에 동참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뒷받침이 필요하다. 정부는 연구개발, 정보화 등 여러 분야에서 중소기업 지원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 업종별 유관단체를 활용해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과 효과를 알리는 작업도 필요하다.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 특성상 외부와의 협업도 요구된다. 이번 조사에서 디지털 전환을 위해 외부기관과 협력한 기업은 20%를 밑돌았다. 다양한 협업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이는 또 다른 기업으로 확산할 수 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기업의 의지다. 최고경영자(CEO)부터 현장 직원까지 디지털 전환 인식을 제고해야 한다. 한국 산업의 미래는 디지털 전환에 성패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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