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 등 비집적회로 반도체 첫 '1000억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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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 등 비 집적회로(IC)로 분류되는 반도체 시장이 지난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수요 급증과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판매 가격 상승 영향이 컸다. 올해도 작년 대비 11%의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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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광전자, 센서·액추에이터, 디스크리트(OSD) 반도체 시장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1042억달러(약 125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OSD는 비 IC 제품으로 LED 등 광전자(O), 압력·온도·자기장 등 각종 센서와 액추에이터(S), 다이오드와 트랜지스터 등 단순한 기능을 제공하는 디스크리트(D) 반도체를 일컫는다. 수많은 회로가 모여있는 IC 반도체와 구별되지만 전체 반도체 시장의 17%를 차지할만큼 비중이 크다.

센서·액추에이터가 성장률 27.8%를 기록,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시장 규모는 211억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다. 신호를 받아 각종 장치 움직임을 제어하는 액추에이터가 급성장했다.

디스크리트는 지난 30년간 연평균 성장률의 5배 이상인 26.7% 상승, 시장 규모 352억달러를 기록했다. 각종 장치에 탑재되는 전력 트랜지스터와 다이오드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OSD 시장 가운데 가장 큰 광전자 시장은 479억달러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대형 CMOS 이미지센서는 203억달러로 6% 성장에 그쳤다. 미·중 무역 마찰과 기술 분쟁,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CMOS 이미지센서를 탑재할 기기의 생산이 제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IC인사이츠는 올해도 OSD 시장의 견고한 성장을 예고했다.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세가 둔화되지만 올해 대비 11% 성장한 1155억달러(약 139조1890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역시 사상 최대 규모를 경신할 전망이다. 광전자 분야가 13% 증가한 542억달러, 센서·액추에이터가 15% 성장한 243억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크리트는 예년 수준의 성장세로 복귀해 5% 증가한 371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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