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삼성, 로봇사업 드라이브…제조현장 검증 후 B2B·B2C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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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직속 RX사업추진실 신설
반도체·배터리·센서 역량 결집
2030 AI 자율공장 전환 가속
로봇손 기술 확보·M&A 전망

삼성전자가 노태문 대표이사 직속 '로봇 경험(RX)사업추진실'을 신설한 건 로봇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로봇 기술을 그룹내 제조 현장에서 검증하고, 산업용·기업용 등 B2B 시장으로 확장하고 궁극적으로 B2C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삼성전자의 로봇 확장 전략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RX사업추진실은 노태문 사장 직속으로 일원화된 로봇 컨트롤타워를 구축, 의사결정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화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기존 삼성전자 로봇 사업 조직은 분산돼 있었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 산하 미래로봇추진단을 비롯해 선행 연구개발(R&D)을 담당하는 삼성리서치와 제조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생산기술연구소 내 로봇 개발 부서, 2024년 인수한 로봇 자회사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이다.

이같은 구조는 다양한 로봇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급변하는 로봇 시장에서 신속한 실행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RX사업추진실 신설을 통해 2030년까지 로봇 기반 인공지능(AI) 자율 공장 전환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필수 과제는 실제 제조 공정에서 얻은 데이터를 활용해 로봇을 반복 학습, 성능 고도화다.

삼성전자는 가정보다 제조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인 만큼 RX사업추진실은 로봇 조작 정밀도와 범용성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서 가동하고 있는 반도체·스마트폰·가전 공장에서 로봇을 폭넓게 활용하기 위한 기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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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로봇 공급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협동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을 납품하고 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투트랙으로 삼성전자도 RX사업추진실에서 자체 로봇 사업을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로봇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그룹 차원 역량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휴머노이드 로봇용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이고, 삼성전기는 로봇 눈 역할을 하는 카메라와 센서 기술을 갖췄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AI 반도체와 삼성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기술까지 결합, 다양한 제조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범용 로봇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로봇 조직 개편을 기점으로 인수합병(M&A)과 스타트업 투자 등을 통해 로봇 기술 개발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휴머노이드 상용화를 위한 기술 난제가 정밀하게 움직이는 로봇 손 구현이라고 판단하고, 기술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로봇 손 선도 기업과 협력 중이고, 기술 권위자인 김의겸 아주대 교수가 RX사업추진실 로보틱스 제어개발팀을 이끌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관련 기술을 가진 해외 유망 스타트업과 협력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래로봇추진단에 로봇 손 개발 전담 조직인 '핸드 랩(Hand Lab)'을 설립하기도 했다.〈본지 3월 11일자 1면 참조〉

삼성전자는 보행·전신 제어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등 핵심 분야 전문 인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로봇 기술 경쟁력이 우수 인재 확보에서 좌우되는 만큼 전문 인력 영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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