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션컨트롤 전문기업 삼현이 국내외 로봇 기업 약 23곳과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 개발·공급을 협의하고 있다. 가장 빠른 고객사는 2027년 1분기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삼현은 21일 현재 협의 중인 수요 기업이 이달 초 공개한 21곳에서 약 23곳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일부 고객사는 회사 내부 기준으로 양산 수주 절차의 80~90%까지 협의가 진척됐다.
삼현은 복수 고객사의 로봇 생산이 확대되는 2028년부터 액추에이터 공급 물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삼현은 자동차용 액추에이터 사업을 약 20년간 이어오며 생산라인 자동화를 고도화했다. 현재 자동차 부품 생산라인의 자동화율은 90% 이상이며, 액추에이터 생산공정은 최대 95% 수준이다.
로봇 액추에이터는 모터 내부에 구리선을 감는 권선과 감속기 조립, 제어기 결합, 성능검사 등 정밀공정이 많아 수작업 의존도가 높은 부품으로 꼽힌다. 삼현은 자동차 부품에서 검증한 자동화 공정과 품질관리 방식을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라인에 적용해 생산성과 제품 균일성을 확보, 타사 대비 제조 경쟁력을 높였다.
삼현은 올해부터 완공된 창원 신공장에 자동화 생산설비를 순차적으로 반입하고 있다. 일부 고객사에 시제품과 프로토타입 공급을 통한 매출도 발생했다.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양산 공급계약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1대에는 일반적으로 30개 안팎의 액추에이터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비중국산 고사양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가격을 개당 100만~180만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현은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와 자율이동로봇(AMR) 기반 제조·물류 자동화를 로봇 사업의 두 축으로 추진한다. 액추에이터는 본사가 직접 개발·생산하고, 제조·물류 자동화는 안양 소재 자율주행 전문 자회사 케이스랩과 연계한다.
삼현 관계자는 “스마트 액추에이터는 본사가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제조·물류 자동화에는 케이스랩의 자율이동 기술을 접목한다”며 “AMR 분야도 액추에이터에 못지않은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