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기대 속에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기쁜 선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며 4차 산업혁명을 넘어 5차 산업혁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끊임없는 연구개발 노력으로 성장해야 한다. 비록 위드 코로나 시대 난제가 있지만 혁신 트렌드 '인간중심 미래기술'이라는 부분을 다시 한번 짚어 보고자 한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는 주요 기업이 참여해서 미래에 펼쳐질 새로운 변화를 위해 ICT 융합기술 공동 개발과 투자, M&A 환경을 조성했다. 미래형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반도체, 5세대(5G) 이동통신,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최신 기술을 소개하고 공유 네트워크 융복합 시대 신산업 비즈니스 창출 등 미래 산업 방향성을 제시했다. 한 해 IT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가장 주목받는 전시회였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CES 2022에 한국기업은 500여개사가 참여해 139개의 새롭게 선보인 기술·제품이 CES 혁신상을 받아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뛰어넘으며 선전했다. 특히 헬스(Health) 및 웰리스(Wellness) 분야에서 강세를 나타냈는데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함께 트렌드 분석을 놓치지 않은 결과다.
대한민국이 유독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급격한 인구절벽, 70세 이상 고령 인구가 500만명을 넘어선 지 오래다. 부정할 수 없는 변화를 지금 동시에 겪고 있는 게 현실이다. 급격히 늘어가는 어르신을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위해 정부가 중심이 돼 출시된 스마트폰 제품 중 수익 목적의 일부 기능이 바뀌고 추가된 어르신 스마트폰이 아닌 진정한 플랫폼과 하드웨어를 만들어야 한다.
시니어 모바일뱅킹, 어르신 건강 이상(혈압, 혈당, 심박, 홍채인식 등)이 생기는 즉시 가족이나 전담병원, 119 등에 실시간 연락이 돼 도와줄 사람을 바로 불러주는 '건강관리 모니터링 플랫폼(AI-주치의)'이 있다. 900만명에 이르는 잠재 난청인과 청각장애인을 위해 리딤에서 개발한 AI-헬스케어 보청기는 블루투스 겸용 보청 기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앱과 연동해 건강체크(체온, 심박, 넘어짐 감지 기능 등)까지 실시간으로 해 준다.
이 외에도 시력이 좋지 않아도 좀 더 선명하게 볼 수 있고, 밭에 나가 일할 때도 힘들지 않게 나를 즐겁게 해 주고, 혼자 있지만 꼭 가까운 누군가가 내 곁에 항상 함께하고 곁을 지켜 주는 것 같은 작지만 든든하고 고맙고 예쁜 손자 손녀 같은 똑똑한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인간형 로봇 플랫폼으로 사람과 편하고 자유롭게 서로 소통할 수 있는 'AI 스마트한 가족'을 현실화하고 있다.
위에 언급한 기술은 특별한 미래 기술이 아니다. 이미 상용화된 지 오래됐거나 개발을 마치고 출시를 앞둔 제품이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기술을 좀 더 안전하고 지능화하는데 IT업계에서 종사하는 모든 이가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정부가 중심이 돼 함께 고민하고 절차와 방법을 찾으면 이러한 플랫폼과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확대 보급하는데 결코 실현 불가능한 부분은 아니다. 의료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원격의료 비대면 진료·상담 서비스가 한시적으로 허용되고 있어 의료진의 접근이 좋아지며 점점 더 확대되리라 확신한다.
AI 시대에 사는 우리 곁에서 한결같이 지켜주는 또 다른 기술 융합으로 보여 줄 것과 볼 것이 있는 그날을 기대한다. 환하게 다가온 2022년 융합기술의 주체는 '사람'이고, 목표는 '더 나은 편함과 생명의 물줄기'가 돼 누구나 즐기며 함께 살아가는 사회가 되는 진심 어린 바람으로 다 함께 희망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
백양순 한국ICT융합협회장 bys8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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