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철 한글과컴퓨터 그룹 회장은 “한컴의 오피스 경쟁력은 세계적”이라면서 “브랜드 파워, 글로벌화,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노스홀 CES 2022 한컴 전시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컴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세계 진출이고, 지금이 적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워드프로세서 경쟁력을 그룹 핵심 경쟁력으로 손꼽았다. 세계 시장에서 유일하게 MS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브랜드파워와 경쟁력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기반 웹오피스 등 서비스로 해외 시장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구상이다.
김 회장은 “워드프로세서는 클라우드, 인공지능(AI)과 결합해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며 “문자와 언어는 앞으로 AI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컴오피스 글로벌 진출을 위해 아마존(AWS)과 3년째 협업하고 있다”며 “오피스SW 시장은 아무나 진출할 수 없는 시장으로 구글도 이 시장엔 못 들어올 정도로 한컴 경쟁력이 우수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인수합병(M&A) 의지도 감추지 않았다. 김 회장은 “그룹사가 20개 넘는 데 미래가치가 높고 우리와 연합해 시너지가 가능한 스타트업을 미국과 국내에서 찾고 있다”며 “드론과 로봇, 우주 사업을 추진하려면 부품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라이다센서 같은 부품을 한국형으로 개발하거나 수준을 높이는 등 기술 수준이 높은 부품 사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바타를 분신 형태로 만드는 개념으로 1년 넘게 (사업을) 준비 하고 있다”면서 “CES 2022에 나온 메타버스 아바타 기업도 M&A 대상으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우리 기술에 외부 기술을 접목해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하고, 재미있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메타버스 중에서도 아바타 시장이 굉장히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인수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6월 발사할 세종1호를 기반으로 본격화하는 인공위성 사업과 관련해선 “인공위성으로 다양한 영상데이터를 확보,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를 국방 및 민간분야 등 생활 전반에 활용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하고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초반 빠르게 5기를 발사할 계획”이라면서 “한반도를 지나가는 리얼타임을 좁히기 위해 인공위성을 지속 발사하고 네이버 클라우드 기반 영상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경영계획을 묻는 질문엔 “한컴그룹은 코로나19에도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2020년에 인수한 아로와나금거래소는 지난해 매출 8300억원을 달성하며 1년 만에 7배 성장한 성공한 M&A”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한컴MDS처럼 임베디드 시장을 장악하고 융합으로 변화한 뒤 로봇, AI로 확장·연결하면서 사업이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면서 “새로운 변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M&A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