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넥슨, 자회사 넷게임즈-넥슨지티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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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자회사 넥슨지티와 넷게임즈를 합병한다고 16일 밝혔다. 합병 후 대표는 현 넷게임즈의 수장인 박용현 대표가 맡는다. 존속법인은 넷게임즈다. 두 회사의 개발 조직은 계승하면서 효율적인 개발과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려는 게 주된 목적이다. 과거 두 회사 간 합병은 추진하다가 불발됐다.

넥슨은 일본 증권시장에 상장했고, 넥슨지티와 넷게임즈은 코스닥에 상장돼 있다. 넥슨은 1인칭슈팅게임(FPS),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강점인 두 회사를 결합, 개발과 사업 양면에서 시너지를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병 법인 수장인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는 '리니지2' '테라' '히트' 'V4'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네 차례 받은 스타 개발자다. 넷게임즈 창업 후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 개발을 주도, 흥행시켰다.

넷게임즈는 지난 2013년에 설립돼 2015년 11월 모바일 게임 '히트'를 출시했다. 넥슨 모바일 게임 최초로 매출 1위를 달성하면서 넥슨의 모바일 게임 경쟁력 확대에 일조했다. 2017년 상장 후 '오버히트' 'V4' '블루아카이브' 등을 연달아 히트시켰다. 넥슨은 넷게임즈가 보유한 우수 게임 개발 역량과 인기 모바일의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 2018년 1450억원을 들여 지분 30%를 인수했다. 기존 투자지분 18.3%를 합쳐 넷게임즈 최대 주주가 돼 연결 자회사로 편입했다. 넷게임즈는 '프로젝트 매그넘'을 준비하고 있다. 3인칭 슈터 전투에 RPG 플레이를 결합한 루트슈터 장르다. 출시 후 수익화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지티는 국민 FPS '서든 어택'을 개발한 회사다. 2010년 1192억원을 베팅한 넥슨에 인수돼 넥슨 사세 확장에 공헌했다. 당시 방준혁 넷마블 의장(당시 인디스앤대표)을 비롯해 NHN 한게임, 중국 텐센트 등과 인수전을 펼쳤다. 이후 2016년 스페셜솔져 개발사 웰게임즈(넥슨레드)를 인수했고, '서든어택2' '타이탄 폴 온라인' 등을 개발했다. 넥슨지티는 현재 신작 슈팅게임 '프로젝트D'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