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23 이후 3년만에 인상
D램·낸드 부품가격 급등 원인

삼성전자가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6' 시리즈(256GB 모델 기준)의 국내 출고가를 9만9000원 인상한다. 갤럭시S23 시리즈 이후 3년 만의 가격 인상이다.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등 핵심 부품 가격 급등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다.
12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26 256GB(기본 모델) 출고가를 125만4000원, 같은 용량의 갤럭시S26플러스는 145만2000원, 갤럭시S26 울트라는 179만7000원으로 각각 책정했다. 갤럭시S26·S26플러스는 전작 대비 9만9000원, 울트라 모델은 9만8600원 각각 인상됐다.
512GB 모델의 인상폭은 더 크다. 갤럭시S26은 146만원대(기존 129만8000원), 갤럭시S26플러스는 166만원대(기존 149만6000원), 갤럭시S26울트라는 200만원대(기존 184만1400원) 수준으로 뛸 예정이다. 이는 전작 대비 최대 약 16만원(약 8~14%)씩 오른 수준이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6 시리즈 256GB·512GB 모델 가격을 내부적으로 확정했지만, 512GB 모델의 가격 폭은 소비자 수용도를 고려해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512GB 모델은 가격 인상폭이 더 커져 제품 공개 막판까지 마지막 금액 단위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인상된 출고가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더블스토리지' 사전예약 혜택을 운영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프로모션은 구매한 모델의 저장 용량을 한 단계 상향해주는 방식이다. 출시 초기 프로모션 기간에 한해 256GB 구매 시 512GB 모델을 제공한다. 실질적으로 10만~15만원 상당의 혜택이 소비자에게 제공된다. 마케팅 비용을 최대한 투입해 가격 인상에 따른 저항 심리를 최소화하려는 행보다.
갤럭시S26 시리즈의 가격 인상은 메모리 가격 폭등이 결정적 원인이 됐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8GB 램과 256GB 스토리지 기준 납품가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올랐다. 스마트폰 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기존 10~15%에서 현재 30~40% 수준으로 높아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23(2023년 출시)부터 S24, S25까지 3세대 연속 가격을 동결해왔다. MX사업부는 이번에도 가격 인상 대신 인상폭 최소화를 추진했지만, 메모리가격 폭등에 더해 AI 기능 중심의 스펙 강화를 위해서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부품 재료비 인상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는 모든 회사 제품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오전 3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26'을 열고 갤럭시S26 시리즈를 정식 공개한다. 국내 사전예약은 공개 이후 이달 27일부터 내달 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정식 출시는 내달 11일이다. 출고가는 이날 확정 공개된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