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는 수도권 20개점 내 축산 매장에서 '지구인컴퍼니' 대체육 판매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지구인컴퍼니는 기존 육류를 대체할 수 있는 식물성 고기를 개발·판매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
판매 상품은 순수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언리미트' 4종이다. '언리미트' 상품은 100%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해 단백질 함량이 높고 콜레스테롤 및 트랜스지방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대체육을 가공식품이 아닌 우육, 돈육과 같은 하나의 축산 품종으로 고려한다는 의미에서 이를 축산 코너에서 진열 판매한다. 육류 쇼핑에 있어 고객 중심적인 매장을 구성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미국 등 채식문화가 발전하고 대체육이 정착된 나라의 대형마트에서도 전통 육류를 주력으로 하되 동일 공간 내 대체육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추세를 반영했다.
이마트와 지구인컴퍼니는 향후 냉장 대체육 판매를 비롯해 다양한 맛, 형태, 소스 등을 추가 개발해 대체육 상품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판매 점포 또한 순차적으로 확대해 가치소비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계획이다.
신동훈 이마트 육류 바이어는 “가치소비 신념에 따라 채식을 실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채식이 하나의 식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부응해 이마트는 대체육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고객 관점 매장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