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발전재단이 11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3층 에메랄드홀에서 '21년 제8차 일터혁신 사례 공유 포럼을 온라인 생중계로 개최했다.
'일터혁신 사례 공유 포럼'은 노사발전재단이 수행하는 '일터혁신 컨설팅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매월 일터를 혁신한 기업의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기업과 전문가, 컨설턴트가 함께 컨설팅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시사점을 도출하는 토론의 장이다. 올해로 8회째 진행된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현장 참석 및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해 진행됐다.
이번 포럼은 여러 영역을 집중적으로 컨설팅하여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일터혁신 집중육성 컨설팅'을 지원받은 기업 중 우수사례를 선별하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정승국 중앙승가대학교 교수와 이우영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 손태수 맥시머스 이사가 토론자로 참석하여 기업의 성과를 분석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우수사례인 삼양패키징(충북 진천 소재·PET bottle 제조·Aseptic 음료 OEM)은 현장노동자 연령대가 매우 높다. 2025년을 기점으로 전직원의 약 45% 이상이 정년 예정자이다. 따라서 정년 도래자 다수 발생으로 인한 공장별 조직역량 저하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이 시급했으며, 개인역량의 편차 조정을 통해 전사적인 제조역량의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평생학습체계 △노사파트너십 평가체계 △안전일터 △장년친화 총 5개 분야의 컨설팅을 지원받은 삼양패키징은 근속주기별 학습체계를 구축하고 노사공동의 학습운영위원회를 구축했다. 핵심인력 확보를 위한 평가체계 재조정 및 안전시스템안전교육 개선, 은퇴자의 인생2모작 지원을 위한 자회사와 협동조합 설립 등의 활동을 시행했다.
플라즈맵(경기도 오산 소재·의료기기 제조업·의료용 저온 멸균기 및 임플란트 표면 처리기)은 설립 6년차로 정원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체계적인 인력관리를 위한 HR시스템 구축과 기업의 핵심가치 구축 등 맞춤형 컨설팅이 필요했다. △임금 △평가 △교육체계 △노사파트너십 등 총 4개 분야의 컨설팅을 지원받은 플라즈맵은 직급체계 간소화 및 직급별 체류연한 설정, 직급별 Pay Band 설계, 리더십 평가제도 설계 및 직급별 역량평가 제도 설계, 신입 입문교육 설계 및 임원진 대상 리더십 교육 설계, 노사협의회 활성화 등 다양한 활동을 시행했다.
영진약품(서울 송파구 소재·제약, 의약품)은 특성이 상이한 다양한 직군이 혼재되어 있는 전통적인 연공 중심 호봉제를 운영하고 있었다. 20여 개에 달하는 복잡한 임금 항목으로 임금체계 개편이 시급했고 노사합동 TF를 구성, 외부전문가의 도움을 받고자 일터혁신 컨설팅을 신청하게 됐다. △임금, 평가, 고용문화, 안전일터, 노사파트너십 등 총 5개 분야에 대해 컨설팅을 지원받은 영진약품은, 노사 공동으로 혁신 TF를 구성하여 중장기 노사전략과제를 수립했다. 임금체계 및 구성항목 단순화, 성과연봉제 도입(생산직 제외) 및 생산직 고정급 확대, 고정수당 중 일부를 직무수당으로 통합 신설함으로써 직무급 기반 마련, 평가지표 개선을 통한 성과지향 조직문화 구축, 코로나19에 대응한 비대면 업무수행 기반 마련, 유연근무제 도입 등 워라밸 중시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성과를 이뤘다.
세 기업 사례발표 이후에는 재단에서 올 한해 8회에 걸쳐 이루어진 사례공유 포럼의 성과를 공유하고, 참석자 모두가 일터혁신 사례 확산을 위한 방안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형우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은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일터혁신 집중육성 컨설팅은 기업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와 혁신을 유도하기 위해 종합적인 서비스를 지원했다”면서 “재단은 앞으로도 일터혁신의 의지가 있는 사업장에 기업이 자체적인 혁신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 컨설팅, 이행, 정부지원사업 등을 지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