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공습 ...휴전 하루 만에 균열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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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함께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제임스 S. 브래디 언론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합의한 '2주 휴전'이 하루 만에 흔들리며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8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레바논 내 100곳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하루에만 25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해석은 엇갈렸다. 핵심 쟁점은 '휴전 범위'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번 합의가 이란과의 직접 충돌을 멈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레바논 내 헤즈볼라 대응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대해 “휴전 합의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며 “협상의 일부이자 별개의 소규모 교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란은 중동 전역에서의 교전 중단이 포함됐다는 입장이다. 이란 측은 레바논 공습뿐 아니라 자국 영공 침범, 우라늄 농축 권리 문제까지 거론하며 미국이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휴전 직후 베이루트에서 다시 학살이 벌어졌다”며 “공격이 중단되지 않으면 강력한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양측의 강경 발언에도 불구하고 협상 자체가 깨질 가능성은 아직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예정된 미·이란 종전 협상을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신경전' 성격이 짙다는 해석이다.

미국도 협상 동력 유지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밴스 부통령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헤즈볼라를 대상으로 한 공격을 자제할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미국은 특정 요구 사항과 원하는 것들이 있다. 이란도 협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며 “그들이 우리에게 주고 싶은 것들이 많을수록 그들은 이 협상에서 더 많은 것을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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