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자립준비 청소년의 홀로서기를 돕기 위한 '삼성 희망디딤돌' 전북센터를 10일 전북 전주시에 개소했다.
삼성 희망디딤돌은 아동양육시설 등에서 지내다 만 18세가 돼 사회로 첫걸음을 내딛는 청소년이 안정적 환경에서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사랑의열매,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주거공간과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전북 전주시 덕진동에 개소한 삼성 희망디딤돌 전북센터는 오피스텔 건물에 입주해 실제 자립한 것 같은 환경을 제공하고, 병원·약국·피트니스 센터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센터는 자립준비 청소년이 최대 2년간 1인 1실로 거주할 수 있는 22개의 독립된 주거공간, 만 18세 이하 청소년이 실제 생활환경과 유사한 공간에서 최대 6일간 자립을 체험하는 공간 4개로 구성됐다. 연인원 340여명이 자립 체험과 각종 교육에 참여할 예정이며 운영은 굿네이버스 전북본부가 맡는다.
이날 열린 삼성 희망디딤돌 전북센터 개소식에는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상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이호균 굿네이버스 이사장, 윤혜미 아동권리보장원 원장,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 등이 참석했다.
대리양육가정 위탁이 끝나고 삼성희망디딤돌 전북센터에 입주하게 된 박모씨는 “자립 준비 과정에서 주거가 가장 큰 부담이었는데 이렇게 좋은 곳에서 살게 돼 설렌다”며 “제과제빵사 자격증 취득이 목표”라고 말했다.
삼성이 추진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의 중점 테마 중 하나인 청소년 교육은 이재용 부회장의 '동행 비전'이 담긴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 임직원이 2013년 12월 신경영 20주년을 기념해 기부한 금액 약 250억원으로 시작한 자립 준비 청소년을 지원하는 삼성 희망디딤돌 사업이 의미있는 성과를 내자 회사가 2019년에 250억원을 추가해 사업을 확대하며 임직원의 소중한 뜻을 이어가기로 한 것도 평소 이 부회장의 CSR 철학과 일맥상통한다.
현재 운영 중인 센터는 이날 개소한 전북을 포함해 7개며, 내년까지 경기, 전남, 경북 등 3개 센터를 추가 개소해 전국에 총 10개 센터가 운영될 예정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