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바이오시스가 공기 중 바이러스를 살균하고 미세먼지도 걸러주는 '델타변이 확산 방지 솔루션'을 공개했다. 자외선(UV) 기술을 활용,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살균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자영업자 300개 사업장에 솔루션을 무상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바이오시스는 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양산한 델타 변이 확산 방지 솔루션을 발표했다.
솔루션은 서울바이오시스가 독자 개발한 자외선(UV) 기술인 '바이오레즈'를 활용했다. 바이오레즈 기술을 적용한 모듈을 공기청정기 등에 장착, 세균과 먼지를 동시에 제거할 수 있다. 헤파 필터가 먼지를 걸러주고, 먼지와 함께 포집된 바이러스를 바이오 레즈 광원이 살균하는 방식이다. UV 감지 센서도 장착해 외부에서도 바이러스 살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샌타바버라(UCSB) 대학 연구팀과 정건섭 전 연세대 교수의 기술 자문을 통해 솔루션의 성능을 지속 측정해왔다. 120㎥(약 15평) 규모 자체 공기 실험실을 구축하고 실내 공기 순환 횟수 등을 고려해 솔루션의 살균과 미세먼지 제거 능력을 확인했다. 120㎥는 일반적인 다중 이용 시설 크기에 맞춘 실험 면적이다.
실험 결과 대장균 바이러스인 파이엑스 174를 포집 7분 이내 90%, 30분에 99.9% 살균했다. 파이엑스 174는 코로나19와 비슷한 UV 저감성을 보이는 바이러스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유사한 살균 효과를 보일 것이란 게 서울바이오시스 측 설명이다.
앞서 서울바이오시스는 코로나19 델타변이 바이러스를 바이오레즈로 1초에 99.3%, 5초에 99.9999% 완전 멸균하는 실험 결과도 확보한 바 있다.
바이오시스는 솔루션을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일부 생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사업장에 무상 설치하기로 했다.
서울바이오시스 창업자인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는 “어려운 소상공인과 국민의 평안한 생활을 위해 이 솔루션이 하루 속히 활용되길 기대한다”면서 “바이오레즈 기술이 적용된 살균 솔루션을 소규모 자영업자 300개 사업장에 무상으로 시범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시범 설치를 희망하는 자영업자는 서울바이오시스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