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내년 상반기 저가형 전기차를 출시한다.
테슬라는 이달 초 도이치방크와의 기업설명회(IR)에서 저가형 전기차 '모델Q(가칭)' 출시 계획을 공개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상반기에 저가형 차량을 내놓는다는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모델Q' 출시 계획을 확인한 바 있다.
'모델 Q'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가 폐지될 경우에도 실구매가가 3만7499달러(537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보급형 '모델3'의 가장 낮은 가격인 4만4130달러(6320만원)보다도 6000달러 이상 저렴하다.
미국 정부로부터 세액공제(7500달러)를 받으면 실구매가는 2만9999달러(약 4307만 원)로, 3만 달러 아래로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모델Q는 소형 해치백 모델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다. 항속거리에 따라 근거리용과 장거리용 두가지로 이원화, 고성능 장거리 모델Q는 1회 주행 가능거리가 최대 500㎞다.
테슬라는 모델3·모델Y와 동일한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하고, 저가형 소재·부품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모델Q 가격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의 '모델Q'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특히 유럽 저가형 전기차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유럽에서 3만달러대 저가 전기차는 BYD, 지리자동차, 리프모터스 등 중국 제조사 전유물이나 다름없었다.
당장 테슬라가 모델Q를 해치백 스타일로 출시하는 건 중국 저가형 전기차를 겨냥했다는 해석이다. 해치백은 미국·한국보다 도로가 좁은 유럽에서 선호하는 차종이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