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패르, K-드론 '비행제어' 글로벌 경쟁력 완비…외산 드론 제조 시장 본격 공략

글로벌 최고 사양 비행제어장치 'NFRFC-N1176F' KC 인증 완료
연산 성능 기존 대비 2배 이상...CC EAL 6+ 보안 칩 탑재로 군·공공 드론 정조준

Photo Image
네패르는 지난 6월 5일 육군 72보병사단 오봉산여단 예하 동원사단 드론부대 창단식에서 기술 협력 파트너사 나르샤텍의 드론에 자사 FC를 탑재해 현장 시범비행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사진은 시행 비행 장면.

K-드론 산업 경쟁력 제고의 최대 과제로 손꼽았던 비행제어장치(FC)가 국산화에 성공한 데 이어 글로벌 기술 경쟁력까지 더했다. 외산이 시장을 독점한 드론 '두뇌' 분야에서 SSD 전문기업 엠디바이스의 자회사 네패르가 국내 최초로 글로벌 최고 규격의 드론 FC 양산 체제 구축에 성공했다. 단순한 기술 자립을 넘어 고성능과 국가 보안 양면에서 기존 외산 제품을 웃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네패르는 NXP의 고성능 MCU를 기반으로 개발한 드론 비행제어장치 'NFRFC-N1176F'를 출시하고 방송통신기자재 KC 인증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같은 성과는 모기업 엠디바이스가 기존 SSD사업과 더불어 드론의 핵심 부품 플랫폼 'FC'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달았음을 의미한다.

국내 드론 제조사는 그간 FC 대부분을 해외 공급망에 의존한 탓에 공급 불안정·기술 지원 한계·보안 취약성 등 구조적 리스크를 안고 있었다. 네패르 'NFRFC-N1176F'는 이러한 빈틈을 메우기 위한 게임 체인저로 설계됐다.

제품은 NXP Cortex-M7(최대 1㎓)과 Cortex-M4(400㎒)를 결합한 고성능 듀얼코어 아키텍처를 채택했다. 글로벌 선두기업 ST마이크로의 STM32H7 계열 FC가 480㎒ 수준에 머무는 것과 비교해 실질 연산 처리 성능이 2배 이상 높다. 복잡한 자율 비행과 다중 센서 융합 연산이 필수적인 현대 드론 환경에 최적화된 규격이다.

Photo Image
네패르는 지난 2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DSK 2026' 전시회에 참가해 자체 개발한 듀얼코어 비행제어장치(FC)를 출품했다.

네패르는 '보안 설계'도 제품 핵심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국내 FC 제품 최초로 국제 공통평가기준(CC) EAL 6+ 인증을 획득한 하드웨어 보안 모듈 'NXP EdgeLock SE051'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비인증 SW 실행을 원천 차단하는 '시큐어 부팅'△비행 데이터·시스템 로그 실시간 암호화하는 '로그 암호화'를 구현했다. 펌웨어 위·변조가 불가능한 구조로 공공·방산용 드론 시장의 엄격한 보안 가이드라인을 완벽히 충족한다.

게다가 고사양의 1㎓+400㎒ 듀얼코어 MCU와 하드웨어 보안 솔루션, 다양한 통신 이더넷 인터페이스, 3중 관성측정장치(IMU)가 결합된 설계는 일반 드론을 넘어 자율 주행 로보틱스, 산업용 스마트 제어, 연구용 자율 하드웨어 플랫폼까지 확장 적용이 가능한 범용 아키텍처를 제공한다. 드론으로 시작한 FC가 미래 자율화 산업 전반의 표준 제어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NFRFC-N1176F' 신뢰성을 실전 군 환경에서 먼저 입증했다. 지난 5일 육군 72보병사단 오봉산여단 예하 동원사단 드론부대 창단식에서 네패르는 기술 협력 파트너사 나르샤텍의 드론에 자사 FC를 탑재해 현장 시범 비행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국산 고성능 FC가 군 전력 운용 환경에서 공식 기술 검증을 받은 최초의 사례다.

네패르는 올 상반기 양산 체제를 확립하고 '하드웨어·펌웨어 100%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며 공공기관·군 사단급 드론·농업용 정밀 방제 드론 제조사 등을 대상으로 신규 고객 유치에 본격 착수한다. 외산 제품의 최대 약점이었던 기술 지원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국내 드론 제조사들은 부품 수급 안정성 확보와 함께 원가 절감 효과를 동시에 누릴 것으로 기대했다.

박갑선 네패르 부사장은 “국산화 성공은 K 드론 산업의 기술 주권을 회복하고 방위산업 공급망 자립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며 “압도적인 성능과 완벽한 보안성, 즉각적인 맞춤형 기술 지원을 바탕으로 국내외 드론·자율 로보틱스 제조사의 표준 핵심 부품으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말했다.

Photo Image
네패르의 드론 비행제어장치(FC) 'NFRFC-N1176F'

네패르의 성과는 코스닥 시장에서 모기업 엠디바이스의 기업 가치 재평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엠디바이스는 기존 eSSD 사업과 AI 서버 시장 공략에 이어 자회사 네패르를 통해 방산·공공·로보틱스 시장으로의 수평 확장이라는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갖추게 됐다.

특히 국내 군 검증 완료, KC 인증 즉납 체계, 100%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라는 독점적 경쟁 우위는 단기 매출 가시화뿐만 아니라 장기적 수주 파이프라인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방산·드론·로보틱스 업종 수급 환경에서 국산화 테마까지 더해질 경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