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시장이 격랑에 휩싸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방아쇠를 당긴 미·중 무역분쟁은 반도체 패권 전쟁의 시작이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반도체 공급 부족 심화로 자동차를 비롯한 각국 주력 제조업이 위기를 겪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반도체만큼은 양보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미 행정부는 최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샅샅이 분석하고 있다. 급기야 조만간 백악관으로 자국 제조업 및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을 불러들여 긴급대책회의를 연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 자리에 미국 오스틴에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하는 삼성전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과 삼성전자 공식 입장이 나오진 않았지만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만만치 않다는 신호로 충분하다.
또 미국 마이크론과 웨스턴디지털은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2위인 일본 키옥시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바야흐로 반도체가 글로벌 산업 구조를 재편할 태풍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제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우리나라의 대응 전략을 면밀하게 정비해야 한다.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를 집중 육성해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최근 전략도 변화가 필요할 수도 있다.
특히 우리 반도체 설계업체(팹리스)를 노리는 중국 자본의 공략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 최근 중국계 사모펀드와 주식 매각 계약을 체결한 매그나칩도 우리 기술력과 노하우를 노린 중국 반도체 업체가 배후에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계속된다. 그동안 국내 팹리스 산업 생태계를 등한시했던 판단 착오가 자칫 산업 붕괴로 연결될 수 있다.
이제 국가 차원 반도체 산업 전략을 재정비해야 한다. 이를 주도할 명확한 컨트롤타워도 필요하다. 정부와 업체들에만 맡겨놓을 수는 없다. 국회와 국민도 지금 우리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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