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톡] 정보보호 클러스터 2.0을 향해

“4~5년 전만 해도 충청권 이남에서는 정보보호 인력 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지금도 사정이 확 좋아졌다고 할 순 없지만 이른바 '남방한계선'에 대한 인식은 조금씩 바뀌고 있다 봐야죠.”

최근 동남정보보호클러스터 주최 제1차 동남정보보호광역협의회에 참석한 위원들은 지역 거점 정보보호 클러스터 구축사업의 성과를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 국정과제인 지역 거점 정보보호 클러스터 사업의 첫 주자 동남정보보호클러스터는 부산·울산·경남을 아우르는 초광역 생태계 구축 전초기지 역할을 해왔다.

수도권 대비 정보보호 역량과 투자가 부족한 지역에서 전문기업 육성과 실무형 인재 양성에 집중해 성과를 냈다. 지역 거점 정보보호 클러스터는 지난해 충청권으로 확장하고 올해 추가 지역 거점 선정도 앞두고 있다.

물론 숙제도 많다. 동남권 정보보호 기업의 지역 사업 수주율이 10%에도 채 못 미치는 상황이다. 수요 공급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전문 연구기관 부재도 아쉽다. 동남권 핵심 산업인 해양, 제조, 스마트시티는 피지컬 AI와 기술적 접점이 많아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협력과제 발굴이 절실하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동남정보보호클러스터는 광역협의회를 중심으로 부울경 정보보호 얼라이언스(가칭)를 발족했다. 얼라이언스 내 AI 보안 전문가 그룹을 구성해 지역 디지털 전환(DX)과 AI 전환(AX) 사업에 보안 내재화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내년 사업 5년차에는 동남권 성과를 전국으로 확산하고, 더 나아가 지역 거점 정보보호 클러스터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동남정보보호클러스터 2.0'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수도권과 가장 먼 동남권에서 싹튼 성과인 만큼 정보보호 인력의 남방한계선을 허무는 씨앗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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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부 노동균 기자

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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