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얼굴이랄 수 있는 첫 페이지를 대대적으로 바꾼다고 한다. 무려 25년 만의 대변신인 셈이다.
자사 인공지능(AI) 제미나이가 선풍을 일으키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지만, 이렇게 구글 본 모습까지 대대적 개편을 선언한 것은 그만큼 다급했다는 얘기가 된다. 원래 그랬던 것처럼 AI 서비스로 전체를 뒤덮는 것까지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구글은 19일(미 현지시간) 개막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 2026'에서 첫 입구인 검색창을 AI창으로 바꾸는 대개편을 발표했다. 최근 멀티모달 AI에 열광하는 사용자 추세를 반영해 텍스트 위주 검색에 문장, 사진, 영상 같은 것을 모조리 찾을 수 있게 바꾼다.
첫 페이지 개편작업을 이끌어온 리즈 리드 구글 검색 총괄 부사장은 “이제 AI와 함께 완전히 새로운 검색창이 창조됐다”면서 “검색창이 25년 전 처음 등장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업그레이드”라고 단언했다.
서비스 디자인과 구성 자체도 아예 제미나이 서비스를 옮겨 놓은 듯하다. 검색창 왼쪽에 이미지나, 영상, 문서를 첨부할 수 있는 버튼이 추가됐고, 각종 문서나 이미지 자료를 첨부해 원하는 결과를 구할 수 있게 만든다.
AI 시대 '검색'은 많이 구려졌다. 검색을 유튜브나 OTT 콘텐츠 검색 정도로만 여기는 사람도 많다. 따라서 언제까지 포털사업자가 열어 놓은 장사 창구로서 검색이 연명할 수 있을지 아슬아슬했다. 그러던 차, 구글이 내놓은 대변화는 시사하는 바 크다.
당장, 구글에 맞서 한국 시장에서 외롭게 버티고 있는 네이버로선 변화 압박을 심하게 받게 됐다. 이대론 안 된다는 판단은 한참 전에 섰을 게다. 이제는 더 늦지 않게 AI 전면 적용과 검색 비즈니스 재배치 같은 실행이 필요하다.
사용자는 눈만 돌리면 새로운 AI가 등장해 유혹한다. 그리고 AI 서비스에 묻고 답이나, 결과를 얻는 사람들 행동이 다시 검색시대로 돌아갈 리는 만무하다. 이제는 이용자가 잘 쓰고, 답을 얻는 AI 서비스로 승부해야 한다.
인터넷서비스가 한때 포털·검색으로 채워졌던 시기가 있었다. 이제는 인터넷을 쓰는 이유가 AI를 활용하기 위해서가 됐다. AI를 빠르고, 잘 쓰기 위해 바뀌는 인터넷 간판 기업의 변화를 우리 일이 아닌 것처럼 바라봐선 안 된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에이전트 중심의 제미나이 시대'를 선언했듯, 우리나라 포털도 AI 변화의 마지막 기회를 붙잡아야 생존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editoria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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