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여름가전'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업체들이 주력 판매하는 거실용 스탠드 에어컨의 공기청정과 제습 성능이 탁월해지면서 에어컨이 '사계절 가전'으로 변모한 영향이다. 에어컨이 거실 중앙에 위치한만큼 공기청정과 제습 역할을 해내기에도 적합하다. 일부 에어컨은 온풍 기능까지 갖췄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가전 업체들은 신제품 에어컨에 자사 공기청정과 제습 관련 최고 기술력을 집약시켰다.
삼성전자 2021년 무풍 갤러리 에어컨은 PM1.0필터와 헤파필터를 활용해 유해 세균을 99% 이상 살균한다. 바이러스도 99% 이상 제거하는 '청정 안심 필터'를 적용했다. 워시클린 기능을 사용하면 황색포도상구균과 대장균 등 유해세균을 90% 이상 제거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에어컨은 냉방, 제습, 공기청정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춰 1년 내내 쓰는 사계절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LG 휘센 타워는 바람이 들어오는 극세필터부터 나가는 팬까지 에어컨 내부 바람이 지나가는 길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5단계 청정관리 기능을 적용했다. 사계절 내내 사용하는 가전이 된 만큼 위생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 집중했다.
LG 휘센 타워 공기청정 성능도 더욱 강력해졌다. 신제품은 한국공기청정협회로부터 에어컨용 공기청정기 표준인 CAC인증을 획득했다. 공기청정면적도 30평으로 넓어졌다. LG전자 제품 중 기존 듀얼 디자인의 휘센 냉난방 에어컨은 온풍 기능까지 갖춰 겨울철 사용성을 높였다.
위니아 웨이브 에어컨 신제품은 강력한 제습 기능은 물론 미세먼지와 코로나19로 실내 활동이 많은 소비자를 위해 극세사 필터를 적용했다.
캐리어에어컨도 신제품 에어컨의 공기청정 성능을 업그레이드했다. 신제품은 디스플레이에 '공기질 모니터링' 기능을 갖췄다. 실시간으로 공기 상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공기의 오염도에 따라 '좋음(파랑)' '보통(초록)' '나쁨(주황)' '매우나쁨(빨강)' 4단계로 표시한다. 에어로 18단 에어컨은 한국공기청정협회로부터 에어컨용 공기청정기 표준(CAC) 인증도 획득했다.
캐리어에어컨 관계자는 “최근 에어컨의 중요한 제품 선택 요소로 공기청정 기능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캐리어에어컨은 1년 내내 쓰는 사계절 가전제품인 에어컨에 냉방 성능은 물론 우수한 공기 청정 기능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